벼랑 끝에 몰린 진에어 그린윙스는 '익쑤' 전익수 투입 때의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

14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31일 차 일정이 열린다. 2경기에서는 진에어 그린윙스가 kt 롤스터를 상대한다. 현재 벼랑 끝에 몰려 있는 진에어 그린윙스는 '익쑤'가 투입됐을 때의 경기력을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시즌이 차츰 후반부로 향하는 시점이므로 최하위권 팀들은 승격강등전(이하 승강전)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야 한다. 현재 진에어 그린윙스는 2승 10패 승점 -12로 9위에 머물러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승강전에서 진에어 그린윙스를 보게 될 확률이 매우 높다.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 진에어 그린윙스는 '익쑤'와 '소환' 김준영을 번갈아 출전시키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두 선수의 스타일과 선호하는 챔피언이 다른 점을 활용하기 위한 교체 기용인 셈. 두 선수를 비교하는 게 아닌, 두 선수가 출전했을 때 진에어 그린윙스의 경기력을 객관적으로 따졌을 때, '익쑤'가 나섰던 진에어 그린윙스의 전반적인 운영이 더욱 탄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진에어 그린윙스의 별명은 '늪롤'이었다. 초반부터 불리하게 시작하며 억지로 후반까지 경기를 끌고 가려는 운영에서 생긴 별명이었다. 하지만 진에어 그린윙스는 이번 시즌 초반에 '익쑤'와 '눈꽃' 노회종을 필두로 빠르게 경기를 운영하는 스타일을 몸에 익히기 시작했다. 아쉬운 성적과는 별개로, 확실히 달라진 진에어 그린윙스에 팬들이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시즌이 중후반으로 향하면서, '익쑤'를 필두로 한 경기력이 더욱 단단해졌고, 진에어 그린윙스는 '익쑤'의 출전 여부에 따라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최근 롱주 게이밍과의 대결에서는 평소 '익쑤'가 출전했을 당시에 팀 전체가 보여줬던 경기력이 그대로 드러나며 세트 스코어 2:0 승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탑 라인에 무조건 '익쑤'를 투입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소환'이 출전하더라도 '익쑤'가 출전했을 때의 운영과 경기력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는 말이다. 쉽지 않겠지만, 해내야 한다. 여기서 더 추락했다가는 악몽과도 같은 승강전이 기다리고 있다.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31일 차 일정

1경기 롱주 게이밍 vs bbq 올리버스 - 오후 5시 (강남 넥슨 아레나)
2경기 kt 롤스터 vs 진에어 그린윙스 - 오후 8시 (강남 넥슨 아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