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17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4강 2일 차 G2 e스포츠(이하 G2)와 팀 WE의 대결에서 G2가 3:1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원딜 중심의 극후반 조합으로 승리를 챙겼던 G2는 이번엔 올라프, 신드라, 카직스 등 전투에 특화된 챔피언을 기용해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붙이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SKT T1이 기다리는 결승으로 향했다.

1세트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본래 전투를 좋아하는 WE의 팀 성격과 올라프-타릭-빅토르 등 전투에 강한 챔피언들로 구성된 G2의 조합이 격돌하면서 쉴틈없이 전투가 열렸다.무적 효과인 타릭의 궁극기를 잘 활용한 G2가 한타에서 연달아 승리를 거두며 앞서갔고, WE는 말자하를 앞세운 끊어먹기식 전투로 바싹 추격했다. 하지만 승부는 단 한 번의 사고에서 갈렸다. 퇴각하는 과정에서 '957'이 아이번의 스킬 효과로 인해 적진에 빨려 들어가면서 WE가 한타를 대패한 것. 미드로 달려간 G2는 타릭의 궁극기와 함께 넥서스를 점사해 1세트를 선취했다.

G2의 기세는 2세트에서도 이어졌다. 양 팀 정글러가 초반 성장에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트릭' 김강윤이 먼저 갱킹을 성공시키며 '콘디'와 격차를 벌렸다. 미드에서도 '퍽즈'의 신드라가 물오른 경기력으로 주도권을 꽉 쥐고 있었다. WE가 싸움에서 변수를 만들어보려고 했지만, 이미 탱딜 밸런스를 잘 갖춘 G2가 오히려 계속 이득을 봤다. 결국 G2가 2세트마저 승리하며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갔다.

팀 WE가 '제로' 윤경섭을 교체 투입하면서 3세트가 시작됐다. 먼저 G2가 미드와 봇에서 킬 포인트를 올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WE가 탑-정글 구도에서 연달아 이득을 취하면서 추격에 박차를 가했고, G2의 실수나 스킬샷 미스가 연달아 나오면서 스노우볼은 계속 굴러갔다. 결국 엄청나게 성장한 코그모를 앞세운 WE는 1만 5000 골드 이상 격차를 벌리며 3세트를 승리했다.

이어진 4세트. G2가 봇에서 열린 대규모 합류 전투에서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WE를 모두 잡아내며서 크게 이득을 취했다. G2는 이후에도 WE의 전략을 정확히 간파한 역습 플레이를 보여주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콘디'가 바론을 스틸하긴 했지만, 대세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재생성된 바론을 가져간 G2는 전투에서 대승하며 그대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2017 MSI 4강 2경기 결과

팀 WE vs G2 e스포츠 - G2 e스포츠 3:1 승리

1세트 팀 WE 패 vs 승 G2 e스포츠
2세트 팀 WE 패 vs 승 G2 e스포츠
3세트 팀 WE 승 vs 패 G2 e스포츠
4세트 팀 WE 패 vs 승 G2 e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