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9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개인전 2주차 경기가 열렸다. 지난 1주차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던 나머지 8명이 시즌 첫 경기를 치른 가운데 매 경기마다 선수들의 뚜렷한 개성이 드러나면서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연출했다.

우선 가장 먼저 대결을 펼친 A조 변천현과 유대근 선수의 경기는 양 선수 모두 2천 만 EP, 4천 만 EP가지치의 소박한 스쿼드로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전혀 소박하지 않았다. 강원도 정선에서 상경한 산골 소년 변천현 선수는 스쿼드의 부족한 가치를 컨트롤로 극복하는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며 경기를 주도한 끝에 승리를 챙겼다.

B조 경기는 강자들이 대거 포진한 조 답게 A조와는 전혀 다른 화려한 스쿼드가 눈길을 끌었다. 김민재 선수는 2억 9천만 EP에 달하는 +5강 '10 호날두를 앞세우며 경기를 풀어나갔지만, 후반에 골을 허용하면서 도리어 열세에 몰렸다. 결국 호날두를 비롯한 공격수 전원을 교체하는 강수 끝에 김민재가 박병혁을 상대로 동점골을 기록하면서 이번 대회 첫 무승부 경기가 펼쳐졌다.

이어진 C조 경기 역시 선수의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김건우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나 다름없는 벤제마를 선봉에 기용했고, 10년 가까이 피파종목에서 활약했던 관록의 전경운을 시종일관 압도했다. 프리킥, 코너킥, 정면 공격을 모두 벤제마를 기용하는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고, 결국 3:1로 마무리하면서 가볍게 첫 승을 신고했다.

마지막 D조 경기는 양 선수 모두 수시로 골을 성공시키는 난타전을 기록했다. 안천복은 중거리 크로스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이현진을 위협했고, 불과 전반 6분만에 첫 골을 기록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27분 이현진이 한 골을 만회했지만, 전반 막바지에 안천복이 추가로 두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는 이미 결정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후반들어 이현진이 매섭게 추격을 시작했다. 공격수 세 명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진 이현진은 72분과 80분에 연이어 골을 성공시키며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안천복이 곧바로 드록바를 통해 추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승부는 4:3, 난타전 끝에 안천복이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