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S 장르는 생존이 중요한 게임이다. 수적 우위가 중요하며, 생존만 한다면 팀을 활용하여 여러가지 변수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잘하는 랭커들의 움직임을 보면 적은 체력으로 어떻게든 살아나가는 요령들이 있다.

생존은 적의 어그로라는 어그로를 다 받아주는 탱커에게도, 어떻게든 끝까지 살아남아 딜을 해야하는 원거리 딜러에게도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아군의 위기에서 구해주는 백업도 중요하지만 백업이 오기전까지의 상황은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만큼 각 영웅별 생존법을 알아둬야 한다.



▲ 한 순간의 판단이 패배로 이어지는 열혈전장에서의 생존술은 필수!



▣ 생존의 기본은 가호! 상대의 스킬을 흡수하자!


가호는 명실상부 AOS에서 생존 스킬로 활용하기 위해 만든 시스템이다. 단축키 R로 발동되는 가호는 1.5초동안 상대의 스킬을 막아줄 뿐더러, 발동 즉시 자신에게 걸린 대부분의 해로운 효과를 제거해주기도 한다.


이는 영웅의 생존에 치명적으로 작용하는 속박과 이동속도 감소 효과(슬로우), 도발 등을 재빨리 해제하여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한다.


가호의 가장 효율적인 활용법은 상대의 스킬 사용 타이밍을 예측하여, 스킬의 투사체나 스킬 모션을 보고 '흡수'하듯 사용하는 것이다. 스킬 흡수에 성공한다면 상대 영웅은 스킬 발동이 되면서 움직임이 경직되고, 자신은 상대의 경직시간동안 자연스럽게 거리를 벌려 생존을 보장할 수 있다.


스킬 흡수가 되지 않는다면, 우선 피해를 감수해야 하며 해로운 효과를 풀더라도 일시간 경직에 걸리게 되어 거리를 좁히게 되니 생존할 확률은 더욱 떨어지게 된다.



▲ 무작정 상대가 접근했다고 가호를 키는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 스킬 흡수를 잘 하기 위한 방법은?

상대의 스킬을 가호로 흡수하는 방법은 유저의 경험이 가장 크게 작용하며, 이 부분은 유저 개인이 연습을 통해 감각적으로 익혀야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막무가내식으로 부딪혀보는 것은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참고할 상황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 첫 번째. 상대 영웅의 스킬 사거리를 파악하도록 하자.

초보가 가호로 스킬 흡수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의 대부분이 상대의 스킬 사거리를 잘 모른다는 것이다. 모든 영웅의 스킬에는 사거리가 존재하며, 상대 영웅에게 마우스 커서를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거리가 표시된다. 각 영웅의 사거리는 영웅 소개 페이지 혹은 연습장 모드에서 스킬창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상대 영웅의 사거리를 파악하고 사거리 안에 들어오는 순간 언제든지 가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 대부분의 근접 스킬들을 막아낼 수 있다.



▲ 모루인을 할 때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으로 상대의 심리를 읽는 것도 중요하다!



◆ 두 번째. 상대 영웅의 보이스에 집중하자.

가장 강력한 스킬인 영웅들의 궁극기는 사용시 특유의 전용 보이스가 출력된다. 예로 들어 셀린의 궁극기 엘븐즈 램피지는 '빛의 승리를 위하여!'라는 셀린의 대사 후에 궁극기가 날아 온다. 비슷한 예로 레그나이어의 궁극기 파멸의 검광과 자푸쿠쿠의 궁극기 이거나 먹어라! 역시 전용 보이스 사용 후에 궁극기가 날아 온다. 즉, 위협적인 스킬들의 보이스를 기억하고 있다면 상대방의 모습이 보이지 않더라도 가호를 활용하여 궁극기를 흡수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다만 각 궁극기 및 스킬들이 날아오는 시간은 다르기 때문에 해당 부분은 몇번의 경험을 거쳐 타이밍을 맞추도록 하자.



▲ 셀린궁은 강력하지만 그만큼 가호로 막아내기도 쉽다!



■ 가호 보다 훨씬 유용한 무적 스킬!

켄달과 플랜트잭은 각각 반격태세와 생존본능이라는 순간 무적 스킬이 존재한다. 무적이 되는 시간은 가호보다 짧지만, 가호와 마찬가지로 적의 스킬을 흡수하는 것은 물론 해로운 효과와 가호 효과 무시 스킬에 대해서도 완전 면역이 됨을 보여준다. 가호로 적의 스킬을 흡수하는 것이 익숙해졌다면 해당 영웅들의 스킬도 같이 활용하면 효과는 2배 이상이 된다.



▲ 가호를 무시하고 들어오는 유니스의 궁도 무적 상태로 흡수가 가능하다!



▣ 가호가 없을 경우는 경직 면역 스킬을 활용하자!


상대의 모든 스킬을 가호로 막아낼 수 있다면 좋겠지만, 가호는 1.5초라는 짧은 지속시간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가호는 모든 영웅들이 1레벨부터 활용할 수 있는 공용 스킬이기 때문에 반드시 나에게만 좋은 상황이 온다고 생각하기 어렵다. 조금 실력이 있는 상대라면 가호가 빠진것을 확인하고 주요 스킬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생존을 논하기 위해서는 다른 생존법을 알아두어야 한다.


이 경우 상대와 생존력을 가르는 생존 스킬로 경직 면역 스킬들이 존재한다. 경직 면역 스킬이란 스킬 시전중 차오르는 캐스팅 바의 색이 노란색이 아닌 파란색으로 표시되는 스킬을 뜻한다.


해당 스킬을 시전시에는 상대에게 경직 스킬에 맞더라도 피해는 입을지언정 가호를 쓴것마냥 경직 모션 없이 그대로 도주할 수 있다. 니즈호그의 저주받은 재생 스킬이나, 오르쿠스의 화염 방사 스킬은 가호보다 지속시간이 길기 때문에 때에 따라서는 더욱 좋은 효율을 발휘한다.


단점은 경직은 당하지 않지만, 스킬에 붙어 있는 추가 효과는 그대로 받게 되니 스턴 스킬이나 도발 스킬 등에는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 하지만 일반 경직 한번에 생사가 오고가는 긴박한 상황에서는 경직 면역 스킬을 활용하여 빠져나오는 것도 재치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알아두도록 하자.



▲ 경직 면역 스킬을 발동하여 적 유리아의 부적을 흡수! 대미지는 들어오니 주의하자!



■ 경직 면역 스킬과 찰떡 궁합! - 질주의 물약

모든 영웅의 이동속도가 동일한 AOS에서 약간이라도 이동속도가 높다면 생존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된다. 적에게 뒤를 잡혔을 경우 상점에서 단 50골드로 구입할 수 있는 질주의 물약 하나면 대부분의 위험한 상황을 회피할 수 있다.


물론 상대가 경직 스킬이나 이동을 방해하는 스킬을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에 한해서다. 아무리 이동속도가 빨라져도 중간에 들어오는 상대의 경직 스킬에는 속수무책으로 발이 묶이기 때문이다. 이 때 큰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질주의 물약을 쓰는 것과 동시에 경직 면역 스킬을 시전하는 것이다.


대다수의 경직 면역 스킬들은 이동하면서 시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호보다 더 높은 생존률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가장 쉽고 활용도가 높은 영웅은 셀린이다. 셀린은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사용이 가능한 경직 면역 스킬 실피드 블레스를 가지고 있다. 이 스킬과 SP 회복을 돕는 패시브 스킬인 헌팅 마인드가 합쳐져 다른 영웅과 달리 자유롭게 질주의 물약을 구입할 수 있다.


물론 SP관리에 자신이 있다면 마찬가지로 경직 면역 스킬과 질주의 물약 조합을 통해 엄청난 생존률을 끌어낼 수 있으니 필수로 익혀두도록 하자.



▲ 당연하지만 가호 + 질주의 물약 조합도 엄청난 생존률을 보여준다!



▣ 탈출 스킬만 생존기? NO 공격 스킬도 훌륭한 생존을 보장한다!


영웅들의 소개 카테고리에 보면 탈출 항목으로 분류된 영웅들이 있다. 해당 영웅들은 아크톨, 오스카, 유니스, 유리아가 존재한다. 위의 영웅들은 모두 걸출한 탈출 스킬들을 한 가지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실제로도 스턴 스킬이나 속박 스킬을 맞추지 않는 이상 잡기 어려운 영웅들이다.


공통점으로는 웅대한 강습, 미스테리 이베이젼, 별빛 질주, 유유자적 등 해당 스킬이 모두 일정 거리를 이동하는 스킬이며, 경직 면역 효과가 달려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오스카의 미스테리 이베이젼은 스킬 방어 효과까지 달려있어 탈출기로서 완벽한 성능을 보장한다.


하지만 이들 영웅만 탈출이나 생존이 용의한 것이 아니다. 카테고리에서 탈출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높은 생존력을 가진 영웅들이 있다.



▲ 폭딜 후 탈출이라는 정석적인 스킬 구성을 가지고 있는 엘류인!



■ 돌진과 강습은 훌륭한 이동 수단이자 탈출기!

돌진이나 강습 스킬들의 본래 용도는 적이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순간적으로 접근하여 피해를 입히는 공격 스킬이다. 하지만 상황이 좋지 않다면 훌륭한 탈출기로서의 활용도 가능하다.


간단한 예로 미너토어의 거침없는 맹습은 마우스 커서가 있는 위치로 크게 점프하여 피해를 입히는 스킬이다. 이 스킬은 적과의 거리를 좁히는데 사용해도 좋지만, 자신이 위급하다면 적의 반대방향으로 사용하여 전투 지역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 더욱 완벽한 것은 위벤의 무자비한 회오리가 있다. 이 스킬은 순간적으로 이동속도를 증가시키며, 시전중 경직 면역상태가 되어 적진에서 쉽게 빠져나올 수 있게 해준다.


마찬가지로 엘류인의 플레임 블리츠, 탄크레디의 은빛 환영, 얀의 구릉구름 등은 짧은 거리지만 이동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언제든지 적들 사이에서 탈출용으로 쓸 수 있다.


스킬 발동과 동시에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이 가능한 스킬이라면 모두 탈출 용도로 쓸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도록 하며, 한타시에는 해당 스킬들의 쿨타임이 언제 돌아오는지 반드시 체크하고 있어야 생존을 보장할 수 있다.



▲ 빠른 순간 가속을 자랑하는 얀의 구릉 구름은 훌륭한 생존기다.



■ 이런 스킬도 탈출로 사용할 수 있다!

특별한 생존기로서 영웅 본체가 움직이거나 순간 이동하는 류가 아닌 상대의 진로를 방해하여 생존하는 스킬들이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쓰이는 것은 위벤의 수정 장벽이 있다. 이 스킬은 지정 위치에 수정 기둥으로 이루어진 벽을 만들어 적의 진로를 방해하는 스킬로서, 가장 많이 쓰이는 용도는 적에게 경직을 주면서 퇴로를 차단하는 것이다. 하지만 위벤 자신이 위급한 상황일때는 주저하지 말고 자신의 진로 방향에 설치후 적의 진입을 막는 것이 좋다. 특히 수정 장벽은 적의 이동뿐만 아니라 투사체 및 공격 스킬들을 막아주기 때문에 생존할 확률이 더욱 올라간다.


비슷한 원리로서 미너토어의 궁극기 '일망 타진', 플랜트잭의 궁극기 '엔카블로사의 장미', 듀에인의 궁극기 '거부할 수 없는 선물' 등이 있다. 이 스킬들이 전부 상대의 발을 묶는 오브젝트를 생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이 무시하고 지나칠 수 없는 구역을 생성한다는 점에서는 탈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단점이라면 전부 시전 시간이 필요한 스킬들이기 때문에 스킬 브레이크를 당하지 않도록 미리 예측해서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며, 한타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궁극기라는 점이다. 하지만 죽으면 궁극기가 있더라도 무용지물이기 때문에 생존해야하는 상황이 온다면 아끼지 말고 시전 후, 뒤를 도모하도록 하자.



▲ 쫒아가고 싶어도 지나갈 수 없는 지역을 만드는 스킬 역시 훌륭한 생존기!



▣ 생존이란 가장 최우선으로 여겨야 하는 덕목임을 명심하자!


AOS 장르에서 최고의 명언이 있다. '실피인 적은 최상급의 도발 스킬이다' 이 문장이 뜻하는 바는 어떻게든 살아남으면 유, 무형의 형태로 아군에게 이득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의미이다. 적을 끌어들여 예상외의 상황을 만들어 낼 수 있고, 내가 살아남으로서 적에게 정신적 피해를 입힐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일단 생존을 해야 성장을 할 수 있고, 한타에서 살아남아야 적의 본진을 파괴할 수 있다. 한 타에서 이기더라도 적의 본진 건물을 치러갈 영웅이 하나, 둘 정도 밖에 없다면 상대에게 역전의 여지를 줄 수 있다.


즉, 생존력은 여러모로 중요시 되어야 하는 능력치다. 적을 죽이고 나도 죽는다면 결국 아군이 가져갈 이득은 한정되기 마련이다. 아군이 한타를 어떻게 이기느냐도 중요하지만 여러 생존 스킬을 활용하여 어떻게 살아남느냐도 고수로 가기 위한 큰 깨우침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생존을 너무 우선시하면 아군이 이길 수 있는 한타에서도 패배할 수 있다. 적을 죽이고 살아서 돌아오면 당연히 이득이지만 5:5 게임이니만큼 때로는 나를 희생하여 적을 여러명 묶어둘 수 있어야 한다. 아군과 협동게임인 만큼 상황에 따라 유연한 대처가 필요함을 잊으면 안된다.


가호의 제대로 된 활용과, 경직 면역 스킬 및 질주의 물약의 조합, 그리고 각종 생존 스킬들은 유연한 대처가 필요한 상황에서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다.



▲ 모든 생존술을 익힌다면 불가능한 상황을 가능하게 바꿀 힘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