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즈의 숨막히는 운영, CJ 블레이즈 NLB 우승

4세트에선 원거리 딜러&서포터 듀오의 라인 스왑이 없었다. 자연스럽게 봇 라인에서 만난 네 챔피언. 나진 소드는 시비르&레오나였고, CJ 블레이즈는 루시안&쓰레쉬였다. CJ 블레이즈는 '러스트보이' 함장식의 쓰레쉬가 사형선고를 던지는 족족 맞추며 딜 교환에서 이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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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싸움도 CJ 블레이즈가 앞섰다. '데이드림' 강경민의 카직스는 상대방 정글 지역으로 침투해 나진 소드의 '윙드' 박태진의 올라프를 빈사 상태로 만들었다.

하지만 선취점은 나진 소드의 차지였다. '윙드' 박태진의 올라프가 봇 라인으로 갱킹을 시도했고, '러스트보이' 함장식의 쓰레쉬를 처치했다. 힘들었던 나진 소드 봇 라인의 숨통이 트이는 순간이었다.

게다가 탑 라이너 싸움도 나진 소드가 조금씩 앞서갔다. '엑스페션' 쉬바나는 '플레임' 이호종의 레넥톤을 맞아 딜 교환을 앞서는 건 물론이고 라인도 점점 밀었고, 이후 아이템이 갖춰지면서 탑 라인의 주도권을 쥘 수 있었다.

팽팽한 상황이 이어졌지만, 드래곤과 1차 타워 등 오브젝트를 취하는 쪽은 나진 소드였다. '카인' 장누리의 레오나가 소규모 교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에 얻는 이득이었다.

하지만 CJ 블레이즈도 한 방이 있었다. 바로 '엠비션' 강찬용의 오리아나와 '데이드림' 강경민의 카직스가 만들어 내는 콤보였다. 강경민의 카직스가 오리아나의 구체를 달고 상대방 진영 한 가운데로 가면 오리아나가 궁극기를 터뜨리는 방법이었다. 이 콤보로 나진 소드의 봇 듀오를 모두 제압한 CJ 블레이즈.

25분경 벌어진 드래곤 한타에서 나진 소드가 승리했다. 총 두 번의 교전이 있었는데, 첫 번째 교전은 '나그네' 김상문의 직스가 빈사 상태에서 모든 스킬을 사용하며 승리를 거뒀고, 두 번째 교전은 '카인' 장누리의 레오나가 맹활약했다. 나진 소드가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CJ 블레이즈는 한 방으로 역전을 거뒀다. '엠퍼러' 김진현의 루시안을 끊어 내기 위해 나진 소드는 CJ 블레이즈의 진영 깊숙히 들어왔지만 루시안을 잡아내지 못했고, 역공을 당했다. CJ 블레이즈는 나진 소드의 핵심이었던 '나그네' 김상문의 직스를 빨리 제압하며 대승을 거뒀다.

방금 전 교전의 승리로 바론 버프까지 획득한 CJ 블레이즈였지만, 나진 소드도 만만치 않았다. CJ 블레이즈의 무리한 공격을 완벽히 받아치는 데 성공한 나진 소드. CJ 블레이즈의 미드 2차 타워는 물론, 탑 1차 타워까지 파괴하면서 운영의 여지를 남겼다.

이제 양 팀 모두 한 번의 교전으로 승부가 갈린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교전은 빠르게 일어났다. CJ 블레이즈의 '플레임' 이호종의 레넥톤이 나진 소드의 한복판에 파고드는 데 성공했다. 나진 소드의 화력을 책임지는 '나그네' 김상문은 CJ 블레이즈의 '데이드림' 강경민의 카직스가 담당했다. 결국, 이 싸움에서 CJ 블레이즈가 완승을 거두며 승기를 잡았다.

CJ 블레이즈는 특유의 돌려 깎는 운영을 선보이며 나진 소드의 틈을 노렸다. 결국, 나진 소드가 한 번 삐끗한 모습을 놓치지 않은 CJ 블레이즈가 3세트에 승리하며, NLB 윈터리그 우승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