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일, 강남 곰exp스튜디오에서 열린 서든어택 챔피언스리그 13-14 윈터 3/4위전에서 울산클랜이 win^win을 2:1로 꺾으면서 그랜드파이널 진출권을 획득했다.

울산클랜은 자신들이 두각을 드러내던 제5보급창고에서 진행된 1세트 경기를 내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2세트 크로스포트에서 압도적인 수비력을 자랑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고, 3세트 프로방스는 상대를 위축되게 만들정도로 압도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다음은 울산클랜의 이성근, 남승현의 인터뷰다.



Q. 3/4위전을 승리하고 3위를 확정지은 기분은?

남승현 : 기분이 확실히 좋긴 좋다. 우리가 원래 인트로스펙션을 이기고 결승에 가는 것이 목표였는데 아깝게 졌다. 4강전에서 지고 나서 3/4위전을 준비하는 것이 제일 힘들다. 여기서 이긴다면 그랜드파이널에서 인트로스펙션과 붙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그래서 반드시 이기자고 했고 최대한 열심히 했다. 결국 원하는대로 3위를 거두게 되어 좋다.

이성근 : 인트로스펙션에게 지고나서 서든이 아닌 다른 게임을 하면서 방황했다. 하지만 남승현 선수도 군 입대 때문에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기에 계속 함께 하고 싶어서 열심히 했다. 3위를 거두게 되서 너무 좋다.


Q. 울산클랜이 원래 보급에 강하다는 이미지와 달리 제5보급창고에서 고전을 펼쳤다. 이유는?

남승현 : 인트로스펙션과의 경기에서는 5보급에 비중을 많이 뒀지만 win^win과는 5보급 말고도 다른 맵도 더 잘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4강쯤 되면 제5보급 연습을 하기 힘든 부분도 있다. 그래서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었다.

이성근 : 5보급은 3보급과 다르다. 다들 3보급을 다 잘 하는 선수지만 5보급은 전혀 다른 맵이다. 다른 팀도 다 똑같은 것 같다. 누가 더 맵을 잘 이해하고 좋은 전략을 들고 오느냐의 차이다. 좋은 전략은 많았지만 상대와 맞지 않았다.


Q. 5보급에서 예상외로 경기를 쉽게 내줬는데 불안하지는 않았나?

이성근 : 나는 불안했다

남승현 : 근데 보면 상대팀이 잘 한것도 있었지만 우리가 완벽하게 짜여진대로 플레이 한 것은 아니었다. 상대팀이 정말 잘해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밀리겠다란 느낌은 받지 않았다. 우리 실수였다.


Q. 이성은 선수가 라이플인데 KDA 1위를 기록중이다. 본인의 생각은?

이성근 : 우리 팀 모두 잘했는데 상대팀 선수를 잘 주워먹었다. 운이 좋았다. 대체로 잘 끊어먹은 것 같다.

남승현 : 온라인에서는 더 잘하는 선수다. 16강 첫 경기에서 원포인트를 혼자서 다 처리했다. 보는 사람은 놀랐겠지만 평소에서도 이 정도의 실력을 가진 친구다. 하던대로 한 거다.


Q. 그랜드파이널 준비는 어떻게 할 생각인지?

이성근 : 지금 했던 것 보다는 더 열심히 준비하게 될 것 같다. 4강에서 졌으니까 그 점에 더 자극받아서 열심히 할 것이다. 연습한대로만 하자고 했는데 그대로 지켜지지 못했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성근 : 더 열심히 해서 파이널은 우리가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

남승현 : 우리가 인트로스펙션한테 졌어도 100번 해서 100번 다 지진 않을 것이다. 남은 시간 연습해서 충분히 다시 붙는다면 이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