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지는 롤챔스 윈터 2013-2014 시즌의 결승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결승전 상대인 SKT T1 K와 삼성 오존은 스토리가 있다.

첫 번째, 지금 최강 팀으로 평가되는 SKT T1 K가 유일하게 상대 전적에서 밀리는 팀이 삼성 오존이라는 점.

두 번째, 최고의 원거리 딜러인 '피글렛' 채광진과 '임프' 구승빈의 라이벌 관계가 있다는 것.

세 번째, 윈터에서 우승을 하는 팀은 롤챔스 최초 2회 우승팀이라는 영광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세 가지의 이야기가 이번 결승전에서 완결된다. 양 팀의 선수들은 잠자는 시간을 쪼개 연습에 매진하고 있지만, 더 바쁠 것 같은 사람들도 있다. 바로 양 팀의 코칭스태프다.

인벤 팀은 양 팀의 코칭스태프와, 주장인 '푸만두' 이정현과 '옴므' 윤성영, 그리고 최고의 라이벌인 '피글렛' 채광진, '임프' 구승빈의 결승 각오를 들어봤다.



■ 코칭스태프

SKT T1 K의 최병훈 감독



롤챔스에 2회 연속으로 결승 진출하게 되어 굉장히 설레고 기쁘다. 그리고 결승 상대가 삼성 갤럭시 오존이기 때문에 더더욱 기대된다.

전 세계 모든 팀을 통틀어서 우리에게 상대 전적이 앞서는 팀이 삼성 갤럭시 오존이지 않나. 방심하지 않고 전력투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우리에게 큰 무기가 될 것이다. 우리는 우승할 준비가 거의 다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삼성 오존팀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
"야스오 밴 안 하실 거에요?"


SKT T1 K의 김정균 코치



결승에 오르게 되었다고 지금까지의 마음가짐을 다르게 하고 싶지는 않다. 오직 이겨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결승전에서 이긴다면, 롤챔스 최초로 2회 연속 우승이라는 타이틀이 붙는다. 꼭 이기고 싶다.


삼성 갤럭시 오존의 최명원 코치



"두 번째 결승"

두 번째 결승에 와본다. 최초 2회 우승팀이 나올 수 있는 결승이라 더 떨리고, 더 기대된다.

열심히 준비해서 꼭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하지만 승패를 떠나서 고생해준 오존팀 선수들, 그리고 윤성영 코치에게 고맙다.



■ 국내 최고의 원거리 딜러 라이벌

SKT T1 K '피글렛' 채광진



이렇게 다시 결승 무대에 오르게 될 줄은 몰랐는데, 신기하다. 롤챔스 최초 2회 우승과 더불어 롤챔스 최초로 무패 우승도 하고 싶다.

사실 '임프' 구승빈 선수와의 대결은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있다. 같은 프로게이머고 같은 포지션에 있는 선수라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 번도 구승빈 선수에게 밀린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이번 결승 무대에서 구승빈 선수보다 내가 더 잘한다는 것을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다.


삼성 갤럭시 오존 '임프' 구승빈



지금까지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열심히 연습했던 적이 없다. 반드시 승리하겠다. 길게 말하지 않겠다.



■ 팀의 대들보, 주장의 각오

SKT T1 K '푸만두' 이정현



롤챔스 최초 2회 우승 타이틀을 얻게 되는 팀이 나오게 된다. 우리팀이 꼭 그 타이틀을 얻고싶다. 게다가 4강까지 했던 전승 기록을 결승에서도 유지하고 싶다.

오존과의 대결은 섬머 시즌 이후 처음인데, 많이 떨린다. 이번 결승전에서 삼성 오존을 이겨서 상대 전적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다.


삼성 갤럭시 오존 '옴므' 윤성영



SKT T1 K의 전략 연구도 많이 했고, 습관, 단점, 패턴 등을 죽어라고 분석했다.

선수로서 앉아서 게임으로 도와줄 수 없었지만, 코치로서 도움이 되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지켜봐 달라. 꼭 최초 2회 우승팀이 우리가 될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