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제가 인트로스펙션을 다시 한 번 꺾으며 4연속 우승을 거뒀다.

크로스포트에서 펼쳐진 마지막 세트 승부. 블루의 인트로스펙션은 김진구가 3킬을 기록하며 기세를 이어갔지만, 퍼제의 문학준이 4킬로 상대를 뛰어넘으며 선취점을 가져갔다.

어려운 1라운드를 가져간 퍼제는 연막탄과 섬광탄으로 A 사이트에서 상대의 수를 줄인 뒤 B 사이트에 설치한 C4를 지키며 점수 차이를 벌렸다. 이어 3라운드에서 다시 한 번 문학준의 활약으로 B 사이트를 돌파한 퍼제는 전반전 리드를 잡는 성과를 올렸다.

여유가 생긴 퍼제는 4라운드 A 사이트 올인성 공격을 시도하며 완급 조절에 나섰다. 하지만 인트로스펙션은 이에 흔들리지 않고 수비에 성공, 이어진 5라운드까지 획득했다.

레드로 진영이 바뀐 인트로스펙션은 입체적인 공격으로 A 사이트를 돌파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인트로스펙션은 다시 한 번 전형민과 정현섭의 힘으로 A 사이트를 뚫고 C4 설치에 성공했으나, 김두리와 강건이 불리한 상황에서도 상대를 모두 잡아내는 기염을 토하며 승부의 행방은 더욱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트로스펙션은 강건이 지키는 B 사이트를 공략 대상으로 정했다. 8라운드에서 강건이 빠지는 것을 몰아 붙여 승리한 인트로스펙션은 9라운드에서 다시 한 번 B 사이트를 돌파하며 매치 포인트 상황을 만들었다.

10라운드, 인트로스펙션은 템포를 늦춰 A 사이트 돌파를 시도했으나, 라이플 간의 싸움에서 밀리면서 진입에 실패, 이어진 B 사이트 교전에서도 패하며 끝내 마지막 골든 라운드 승부를 펼치게 됐다.

레드로 골든 라운드에 돌입한 퍼제는 상대의 전진 스나이퍼를 확인한 뒤 대담하게 A 사이트 속공을 시도했다. 김지웅이 2킬로 길을 열며 C4 설치에 성공한 퍼제는 마지막 상황에서 김두리가 최대한 시간을 끌며 잡혔다. 인트로스펙션은 단 1초 차이로 C4 해체에 실패, 결국 퍼제가 또 다시 인트로스펙션을 꺾고 대회 4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5세트 - 크로스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