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강 진출에 성공한 원창연, 고건영, 김민재, 정세현(왼쪽부터)


'홈 앤 어웨이' 방식이 첫 선을 보인 피파온라인3 8강전 경기에서 단 하루만에 네 명의 4강 진출자가 모두 결정됐다. 2월 20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피파3 챔피언십 개인전 8강 경기는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져 실제 축구와 흡사한 경기방식을 채택했다.

줄어든 경기 시간 만큼 선수들은 찰나의 순간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 이번 시즌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원창연은 같은 팀 안천복을 상대로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에 성공하는 강렬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4강에 올랐다. 1경기에서 드록바를 통해 선취점을 따낸 뒤 그대로 지키면서 마무리를 지은 원창연은 2경기에서 안천복과 세 골씩 주고 받았다. 1경기에서 먼저 얻은 골 덕분에 승리는 원창연이 가져갈 수 있었다. 해트트릭은 보너스였던 셈.

두 번째로 출전한 고건영 역시 원정으로 나선 첫 경기에서 세 골을 몰아치면서 결정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김승진 역시 2경기 들어 뒤늦게 추격에 나섰고, 기어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가면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2경기 내내 침묵했던 고건영의 포문이 연장 시작 직후 터져나오면서 승부는 그대로 종결, 고건영이 두 번째 4강 진출자가 됐다.

세 번째에 나선 김민재와 김건우의 경기에서는 김건우가 스스로 무너져내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 김건우는 전반 37분, 골키퍼가 상대 선수에게 공을 던져주는 실책을 범하고야 말았고, 김민재가 그대로 골을 성공시키면서 유리한 분위기로 흘러갔다. 이에 대한 충격 때문이었을까, 김건우는 김민재에게 내내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결국 패배, 김민재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마지막 경기에 나선 정세현과 이재균은 서로 공격을 퍼부으며 난타전을 펼쳤다. 공격적인 스타일을 유감없이 발휘한 두 선수지만 서로의 수비력도 대단했다. 후반 들어서 결정적인 위기를 수 차례 넘기며 호각으로 맞섰지만, 1경기에 한 골을 더 넣었던 정세현의 귀중한 1점차로 인해 승리의 여신은 정세현의 손을 들어줬다. 결국 이재균을 꺾고 마지막에 4강에 오른 선수는 정세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