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트 3라운드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팀 106이 결승전에 진출했다.

8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 제로 4강 1경기는 미리 보는 결승전과도 같았다. 팀전 황제 유영혁이 이끄는 팀 106과 이중대, 장진형 등 밸런스가 좋은 E-Rain의 경기가 펼쳐진 것.

팀 106과 E-Rain은 각각 자신들의 장기인 스피드전과 아이템전을 나란히 승리하며 3세트 승부를 만들었다. 워낙 박빙으로 경기가 진행된 탓에 3세트 1라운드에서는 양 팀이 각자 자신들이 1위로 결과가 찍히며 비디오 판독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끝내 승리를 거둔 쪽은 에이스 결정전에서 장진형을 꺾은 유영혁의 팀 106이었다.

아래는 결승전에 진출한 팀 106의 김하율 매니저와 이동민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 팀 106의 이동민(좌)과 김하율 매니저

Q. 결승에 진출한 소감은?

이동민 : 올라갈 것이라는 확신은 없었다. 이렇게 열심히 해서 올라가니깐 감회가 새로운 것 같다.

김하율 : 결승 진출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Q. 힘든 경기가 이어졌다. 1세트에서 유영혁 선수가 스피드전에 집중하겠다는 애기대로 4:1 승리를 거뒀는데?

이동민 : 스피드전에 집중한 건 사실이나 아이템전에도 자신이 있었다. 지난 경기에서 아이템전에서도 상대팀에게 밀리지 않았던 터라 둘 다 연습을 같이 했다.


Q. 1세트에서 특별히 세운 작전이 있다면?

이동민 : 날 앞으로 내보낸 뒤 (유)영혁 형이 뒤에서 디펜스를 해주는 식으로 경기했다.


Q. 2세트 1라운드 경기에서 지난 번에 이어 다시 한 번 패배했는데?

김하율 : 감독님을 먼저 보내고 내가 뒤에서 막으려고 했는데 마지막에 뒤집혔다. 계속 잘 했는데 마지막에 물폭탄을 맞으면서 언덕에서 떨어졌다. 그것만 아니었으면 우리가 이겼을 텐데 많이 아쉽다.


Q. 2세트에서 두 라운드를 따라 붙었는데, 역전의 가능성을 엿봤나?

이동민 : 따라갈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지난 경기에서도 패패패승승승승을 했던 터라 이번에도 이기겠다는 느낌이 왔다. 그런데 경기 중에 보이스 채팅이 잘 되지 않으면서 의사 소통에 문제가 생겼다. 그래서 정확한 타이밍에 아이템을 사용해주지 못하면서 패했다.


Q. 3세트 1라운드에서 비디오 판독까지 하며 순위 논란이 일었다. 당시 심정은?

이동민 :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다. 하던 대로만 하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김하율 : 팀원들에게 오히려 내가 도움을 받았다. 많이 긴장했었는데 팀원들이 편하게 해줬다.


Q. 결승 상대로 어느 팀이 올라오길 바라나?

이동민 : SL 모터스포츠가 올라오길 바란다. 17차 리그에서 같이 경기했던 김승제 선수가 그 팀에 있는데 다시 한 번 같이 경기하고 싶다. 그런데 서한-퍼플 모터스포트가 아무래도 더 우세할 것 같다.

김하율 : 어느 팀과 붙어도 상관 없다고 생각한다. 매니저들끼리도 얘기하는 것이 있는데 가장 긴장했던 팀이 오늘 승리를 거둔 E-Rain이었다. 이제 나만 잘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동민 : 마지막 세트 3라운드가 에이스 결정전이었다. 당연히 (유)영혁 형이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막상 쉬운 일은 아니다. 수고했다고 전하고 싶다.

김하율 : 아이템전 1라운드에서 또 져서 할 말이 없다. 다음에는 더욱 준비를 해서 임하겠다. 그래도 첫 경기보다는 덜 긴장한 것 같다. 팀원들이 있어서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