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대표 레이싱 게임인 카트라이더는 지난 2023년 3월 31일, 약 20년에 달하는 국내 서비스 일정을 모두 마치고 국내 게이머들의 곁을 떠났다. 이제 추억 속 게임이 되어버린 카트라이더를, 넥슨컴퓨터박물관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넥슨은 금일(27일), 제주시에 위치한 컴퓨터 관련 박물관 '넥슨컴퓨터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게임 아카이브 프로젝트 '네포지토리(NEpository)'에서 카트라이더를 새롭게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네포지토리는 '넥슨'과 저장소를 뜻하는 말인 '리포지토리(repository)'를 합쳐서 만든 단어다. 지난 2021년부터 진행된 이 아카이브 프로젝트는 개발이 중단된 넥슨의 미출시 게임들을 소개하고 이 과정을 통해 해당 게임이 개발되는 과정에서 들어간 여러 개발자들의 노력을 조명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엔 미출시 게임 7종이 소개되고 있었으나, 서비스 종료된 게임 '카트라이더'가 새로운 라인업으로 더해지며 네포지토리 아카이브의 범주 역시 더 확장됐다. 카트라이더 이후에도 서비스 종료를 통해 추억이 되어버린 넥슨 게임이 있다면, 향후 넥슨컴퓨터박물관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트라이더'는 2004년 정식 서비스 개시 이후 국내에서만 3,300만 명에 달하는 누적 라이더 수를 달성한 인기 게임이다. 넥슨은 '카트라이더가 오랜 기간 사랑을 받은 넥슨의 대표 IP인 만큼, 카트라이더 개발팀과 박물관 측의 적극적인 의지로 아카이브 작업이 진행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19년의 서비스 기간 동안 차곡차곡 누적된 게임 원화, BGM 등 여러 개발 데이터와 함께 모든 카트 트랙을 이용할 수 있는 '싱글 플레이 전용 체험 빌드'가 단독으로 공개된다. 이외에도 카트라이더를 기념하는 엽서 등 소장용 굿즈가 함께 판매된다.

넥슨컴퓨터박물관의 최윤아 관장은 "카트라이더는 나이나 성별에 관계 없이 누구나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해 준 게임"이라며, "네포지토리 프로젝트가 수많은 라이더와 함께 국내 캐주얼 게임의 역사를 이끌어 온 IP의 가치를 면밀하게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만약 카트라이더 아카이브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 제주시에 위치한 넥슨컴퓨터박물관에 방문할 계획이라면, 미리 홈페이지를 통해 관람 시간을 정하고 '사전예약'을 해야한다. 네포지토리 전시와 관련된 더 자세한 정보는 넥슨컴퓨터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