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의 21주년 업데이트가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업데이트엔 콜라보레이션을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지만, 메인은 역시 보스 '스우'의 리마스터입니다. 아트부터 플레이까지 모든 부분이 일신되어 많은 분들의 호평을 받고 있죠.

하지만 의문점은 있습니다. 어째서 보스 리마스터의 첫 번째 대상이 '스우'일까 하는 점입니다. 많은 분들이 스우보단 이 보스가 먼저 리마스터되어야 한다고 말씀해주시고 계십니다. 네, 바로 데미안이죠. 오늘은 유저들이 말하는 '데미안이 수정, 혹은 리마스터되어야 하는 이유'들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 어째서 스우가 먼저 리마스터된거죠?? 유저들이 말하는 데미안이 리마스터되어야 하는 이유들


#. 뭐 하려고 하면 뜨고, 없어지고, 장판 깔려있고! 적은 딜타임과 지겨운 기다림의 시간

데미안 리마스터가 필요한 첫 번째 이유, 바로 늘어지는 공략과 부족한 딜타임입니다. 데미안의 패턴 자체는 단순합니다. 데미안의 공격과 투사체를 피하고, 빈틈에 공격하는 것이 다죠. 하지만 문제는 이 딜타임 자체가 너무 안 나온다는 점에 있습니다.

데미안은 지속적으로 공중에 올라가 투사체를 발사합니다. 그리고 이 투사체 발사 시간이 결코 짧지 않습니다. 빈도도 잦죠. 패턴 자체는 위협적이지 않지만, 보스가 공중 포지션을 잡는다는 특성상 공격하기 어렵습니다. 공중에서 공격할 수 있는 직업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지상 속사기 직업은 바라보거나 사냥기를 쓸 수밖에 없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잦은 순간이동, 공격 판정이 긴 장판 설치 등, 딜타임을 막는 요소가 많은 보스입니다.

▲ 뜨고, 장판깔고, 없어지고....정말 딜타임 잡기 힘든 데미안

▲ 아델처럼 체공/보스기가 자유로운 직업은 좀 낫지만, 보우마스터와 같은 직업은 더더욱 애매합니다


딜타임이 부족하더라도, 그 시간을 생존에 쓴다면 그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극딜 타임/패턴 파훼가 나눠진 공략은 일반적이니까요.

하지만 데미안의 패턴은 위협적이지 않습니다. 공격 범위에서만 빠져나오면, 그냥 가만히 서 있어도 생존에 큰 문제가 없을 정도죠. 앞서 말씀드린 문제와 맞물려 딜을 하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생존을 위한 무빙을 할 필요도 없으니 지루한 시간만이 흘러갑니다.

많은 분들이 이같은 요소가 데미안 공략의 재미를 떨어트리는 큰 문제고,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이런 상황이면 딜도 못넣고, 생존을 위한 무빙도 필요없죠. 물 한 잔 마시고 와도 됩니다.


#. 그저 움직였을 뿐인데 바인드가... 이외에도 문제되는 기믹들

쾌적한 공략을 방해하는 요소는 더 있습니다. 바로, 바인드와 비석 패턴입니다.

보스전에 있어 처리가 까다로운 기믹과 패턴은 있을 수 있습니다. 아니, 있어야 하죠. 어려운 패턴을 파훼하고 보스를 공략하는 재미는 크니까요. 하지만 기믹 파훼 난도가 높은 것과, 짜증을 유발하는 불쾌한 패턴엔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데미안의 패턴은 후자에 가깝습니다.

데미안의 바인드 패턴은 파훼가 어렵진 않습니다. 패턴 자체의 전조가 길고, 시각적으로도 직관적이라 조금만 신경써도 해결할 수 있죠. 하지만 갑작스레 떨어지는 바인드는 문제가 됩니다. 급박한 이동 중에 바인드에 걸리면, 이미 키보드는 이동 방향을 입력하고 있기에 기믹 파훼용 방향키와 다른 키를 누르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그럼 긴 바인드에 걸리는데요. 바로 죽을 수도 없고, 빨리 나올 수 있는 방법도 없기에 또 지루한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1페이즈의 비석 패턴도 문제입니다. 의도 자체는 바닥에 검을 꽂고 안전한 타이밍에 푸는 것이었겠지만, 실제 플레이하면 그런 완벽한 타이밍은 쉽게 찾아오지 않습니다. 날아오는 검이 피해가길 바라며 비석을 풀 수밖에 없는 상황이 나옵니다. 이같은 패턴은 난도의 문제라기보단 짜증을 유발하는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이동 중 오입력으로 바인드 걸렸을 때의 불쾌감은 상당합니다

▲ 비석을 푸는 것도 난도 문제라기보단 짜증나는 요소입니다


#. 불쾌감 G.O.A.T. 빠른 개편이 필요한 2페이즈 초월석 패턴

사실, 지금부터 이야기할 패턴에 비하면 앞에서 설명드린 문제는 사소합니다. 유저들이 데미안에서 꼭 고쳤으면 하는 패턴은 역시 '초월석' 패턴입니다. 초월석은 데미안 2페이즈부터 나오는 패턴인데요. 맵에 파란 구체가 생성되고, 구체는 유저들 천천히 추격합니다. 그리고 구체안에 있을 경우, 데미안에게 가하는 대미지가 크게 감소하죠.

초월석은 최대 3개까지 생성되고 크기 역시 큰 데다가 유저를 계속 따라옵니다. 그리고 초월석 안에선 사실상 대미지를 넣을 수 없다고 봐야 하기에, 데미안 2페이즈는 초월석 피하기 게임이 됩니다. 클리어를 위해선 초월석을 어떻게든 반대로 유도하거나,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대미지를 넣어야 하죠.

까다로운 패턴인 초월석. 초월석 하나만으로도 성가신데, 이 초월석은 데미안의 공중 공격, 저주, 텔레포트 등의 까다로운 패턴과 시너지를 냅니다. 이 시너지로 인해, 2페이즈는 역대급 악랄한 스테이지(지옥)로 변합니다. 패턴 자체가 위협적이진 않지만, 딜각을 잡기도 힘들고 딜타임도 너무 안 나와 지루한 싸움을 계속해야 하죠. 직업별로 편차가 큰 패턴이기도 해 더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나오는 이야기지만, 초월석이 포함된 데미안 2페이즈는 공략 난도가 높은 것이 아닌, 시간을 끌고 짜증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많은 유저들이 개선을 바라고 있습니다.

▲ 초월석 패턴의 악랄함은 설명할 것도 없죠. 리마스터든 패치든 반드시 빠른 개선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