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레이싱 경기를 방불케 하는 비디오 판독에 희비 엇갈려

0.01초, 아니 0.001초 승부의 세계가 펼쳐졌다. 8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진행된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 제로 4강 1경기는 찰나의 시간 차이로 승부가 가려졌다.

이날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한 팀은 유영혁이 이끄는 팀 106이었다. 팀 106은 이중대와 장진형이 버티고 선 E-Rain을 상대로 마지막 라운드 승부 끝에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다.

스피드전은 팀 106의 강세였다. 팀 106은 이동민과 유영혁이 호흡을 맞춰 3위권 내 성적을 유지했고, 장진형을 하위권에 묶어 놓으면서 4:1로 1세트를 가져갔다. 하지만 이어진 아이템전에서는 E-Rain이 더욱 짜임새 있는 아이템 운용과 전략으로 세트 포인트를 획득했다. 무엇보다도 순식간에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자석의 존재는 마지막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게 했다. 실제로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E-Rain의 조성제와 팀 106의 홍석현이 0.01초 단위까지 똑같은 기록을 보이며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조성제가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아이템전으로 진행된 3세트 1라운드에서도 0.01초 승부가 펼쳐졌다. 유영혁이 장진형을 누르고 1위로 통과했으나, 막판 자석을 쓴 장진형의 결과 화면에서는 자신이 1위로 통과했다고 나온 것. 하지만 비디오 판독까지 이어진 조사 끝에 결과는 그대로 유영혁의 승리로 굳혀졌다.

결국, 에이스 결정전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유영혁은 장진형을 제압하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팀 106은 3월 29일, SL 모터스포츠와 서한-퍼플 모터스포트 간의 승자와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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