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12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은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가득했다. 새롭게 시작하는 봄 시즌. 201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스프링의 본선. 그 개막전이 진행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대진은 흥미로웠다. 아니 그냥 흥미로운 정도가 아니었다. '최강의 팀'인 SKT T1 K. 그리고 얄궂게도 개막전에서 만나게 된 상대인 형제팀 SKT T1 S의 경기로 시작된 개막전은 2경기인 패기의 아마추어 마이더스 피오와 CJ 프로스트의 경기로 막을 내렸다.

결과는 더욱 흥미로웠다. 지난 시즌, 그리고 그 전 시즌인 2013 롤챔스 섬머 결승전 때 부터 끊기지 않고 이어져 온 SKT T1 K의 연승 행진은 형제팀의 손에 종지부를 찍었다. 20연승을 앞두고 만난 형제팀. 비록 첫 세트는 쉽게 가져간 SKT T1 K였지만, SKT T1 S는 '최강의 팀'의 빈틈을 정확히 뚫어내며 20연승을 저지하는데 성공했다.



1경기 SKT T1 K vs SKT T1 S

1경기의 첫 세트. SKT T1 S는 K팀을 상대로 라인 스왑을 시도하며 경기 시작을 알렸다. K도 지지 않고 나서 경기는 점대칭 형태로 진행되었다. 서로 2차 타워를 밀어버리며 초반을 시작하게 된 두 팀. 승부의 흐름은 빠르게 갈렸다. 봇 라인에서 벌어진 3:3 싸움. '호로' 조재환은 '벵기' 배성웅의 난입을 예측하고 대기했으나, 막상 시작된 싸움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 한 번의 교전에서 큰 이득을 본 K는 적극적으로 스노우볼을 굴려나간 끝에 무난한 승리를 거두었다.

1경기 2세트, K는 픽밴부터 조금 실험적인 선택을 했다. 트런들을 탑 라이너로, 그리고 판테온을 정글러로 기용한 K는 초반 강하게 S를 압박했다. 그러나 조재환의 리 신이 '페이커' 이상혁의 룰루를 적극적으로 노리며 경기의 흐름은 바뀌었다. '이지훈' 이지훈의 직스가 폭풍같은 성장세를 보였고, 중요한 교전에서는 '울프' 이재완의 애니가 교전의 흐름을 바꾸었다.

트런들 덕에 '마린' 장경환의 쉬바나는 쉽게 잡아낼 수 있었지만, 주요 딜러들이 너무나 성장하자 경기는 점점 S쪽으로 기울어졌다. 결국 바론을 앞두고 치러진 한타. 최강팀 K를 격파한 S는 형제팀의 연승행진을 꺾으며 멋진 명승부를 만들어냈다.



2경기 CJ Frost vs Midas Fio

2경기. 아마추어 팀이지만 뭇 프로팀들의 진출을 막아내며 본선에 올라온 마이더스 피오와 '스위프트' 백다훈을 영입하며 새로운 로스터를 발표한 CJ 프로스트. 첫 세트는 CJ 프로스트의 주도로 흘러간 경기였다. '아마추어를 잡는 가장 쉬운 방법'인 라인스왑을 시도한 CJ 프로스트는 '익스펙트' 기대한의 레넥톤을 완벽하게 망쳐놓는데 성공했다.

반면 '샤이' 박상면의 쉬바나는 견제를 당하면서도 성장을 이룬 상황. 이 조그만 차이는 점점 크게 다가왔다. '넥서스' 이준우의 야스오가 혼신의 백도어를 시도하며 경기 분위기를 끌어오려 했지만, 이미 성장의 차이는 막을 수 없는 수준. 결국 마이더스 피오는 첫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 '코코' 신진영의 카사딘이 등장했다. '썬' 오영교의 엘리스에게 갱킹을 당해 선취점을 내주긴 했지만, 카사딘은 이준우의 제드를 상대로 모자라지 않는 파밍을 이어갔다. 그 사이 봇에서는 '매드라이프' 홍민기의 레오나가 과감한 다이브를 통해 2킬을 만들어내며 낭보를 울렸다. 이어진 2:2 교전에서도 더블 킬을 기록한 카사딘. 성장에 탄력을 받은 카사딘은 막을 수 없는 악몽처럼 다가왔다. 결국 이어진 힘싸움에서 연이어 밀린 마이더스 피오는 2세트마저 내주며 2:0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201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스프링 개막전 경기결과

1경기 SKT T1 K vs SKT T1 S

1set SKT T1 K 승 vs 패 SKT T1 S
2set SKT T1 K 패 vs 승 SKT T1 S


2경기 CJ Frost vs Midas Fio

1set CJ Frost 승 vs 패 Midas Fio
2set CJ Frost 승 vs 패 Midas Fio

경기 기사 모음

[롤챔스 스프링] '페이커' 니달리의 악마 포킹! SKT T1 K 1세트 승리
[롤챔스 스프링] 형제팀의 20연승 저지! SKT T1 S 2세트 승리
[롤챔스 스프링] '최강의 팀' SKT T1 K, 형제팀 S에 의해 연승행진 끊겨
[롤챔스 스프링] CJ 프로스트 완벽한 운영승! 마이더스 피오 꺾으며 1세트 선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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