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EM 월드챔피언십의 우승자 김유진


그야말로 승자 독식! 우승자에게 모든 상금을 몰아주기로 해 화제가 된 IEM 월드챔피언십 최종 승자는 김유진이 됐다. 한국 시간 3월 17일, 스웨덴 카토비체에서 열린 IEM 스타2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김유진의 판짜기는 완벽에 가까웠다.

1세트부터 김유진은 강공을 펼쳤다. 김준호의 본진 안에 2관문을 올리면서 올인에 나선 것. 김준호는 탐사정으로 김유진의 광전사를 감싸안으면서 모선핵이 나올때까지 버텼고, 이 모선핵을 적진으로 보내면서 변수를 만들고자 했다. 그러나 김유진이 김준호의 수비를 무너뜨리면서 손쉽게 1승을 거뒀다.

2세트에서도 김유진은 전진 관문을 시도했다. 이번에 김준호는 아예 본진 안 정찰을 시도조차 하지 않았고, 결국 1세트보다 훨씬 암울한 상황을 맞이했다. 일꾼을 20여기 이상 잃은 김준호는 희망을 송두리째 잃어버렸고, 결국 항복을 선언하면서 승부는 삽시간에 2:0으로 김유진이 리드하게 됐다.

순식간에 열세에 놓인 김준호는 3세트에서 기습적인 암흑 기사를 준비했다. 반면 김유진은 4차원 관문 점멸 추적자 체제를 갖춰 빌드가 크게 엇갈리고 말았다. 상대의 암흑 기사를 탐지할 수단이 전혀 없던 김유진은 상대의 암흑기사를 확인하자마자 곧바로 항복을 선언하며 김준호가 한 세트를 만회하게 됐다.

4세트에서는 김유진이 관문 없이 연결체를 가져가면서 배짱을 부렸다. 김준호는 관문 추적자 러시를 준비하면서 점멸까지 연계에 빠른 타이밍에 김유진을 공략했고, 이를 눈치챈 김유진이 입구에 수정탑을 건설하며 시간을 벌고자 했지만 김준호의 점멸 연구가 완성되면서 김유진의 수비라인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김준호는 앞점멸까지 사용하면서 적극적인 공세를 폈지만, 게임을 끝내는데는 실패하면서 분위기가 역전되기 시작했다. 연결체가 2개인 김유진은 빠르게 피해를 회복하면서 김준호와의 자원 격차를 크게 벌려나갔고, 결국 광전사를 앞세워 수비에 성공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우여곡절끝에 4세트마저 김유진이 가져가며 우승이 유력해졌다.

5세트에서는 김준호가 승부수를 뽑아들었다. 자신이 김유진의 앞마당에 전진 관문을 시도하면서 앙갚음에 나선 것. 김유진은 본진 안을 확인해 본 이후 바로 앞마당을 확인하면서 김준호의 의도를 사전에 파악했다. 결국 모선핵을 안정적으로 갖춘 김유진이 김준호의 승부수를 무난히 막아내면서 유리한 교두보를 점했다.

반격에 나선 김유진을 김준호는 막아낼 방법이 없었다. 결국 김유진의 공세를 막지 못한 김준호가 항복을 선언하면서 김유진의 우승이 확정, 10만 달러의 상금과 함께 1500점의 WCS포인트를 확보하게 됐다. 준우승을 거둔 김준호는 상금은 없지만 800점의 WCS 포인트를 확보하게 된다.


IEM 시즌8 월드챔피언십 스타2 결승

1set 김유진(P) 승 : 패 김준호(P) 연수
2set 김유진(P) 승 : 패 김준호(P) 헤비 레인
3set 김유진(P) 패 : 승 김준호(P) 폴라 나이트
4set 김유진(P) 승 : 패 김준호(P) 알터짐 요새
5set 김유진(P) 승 : 패 김준호(P) 헤비테이션 스테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