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으로 촉발된 전세계 스마트폰의 열풍. 이후 안드로이드라는 경쟁자가 나타나 현재는 iOS와 안드로이드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양분이 아니라 이미 안드로이드는 iOS를 추월한 상황이다.

2011년부터 iOS를 추월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해왔던 안드로이드는 현재 전세계 시장의 51%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물론 이런 경향은 국가별 차이가 존재한다. 이를테면 미국의 경우는 iOS의 시장 점유율이 60%로 안드로이드보다 꽤 높게 나온다.

하루에 12억 개의 스마트 기기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Flurry의 토리 링컨(Torrey Lincoln) 수석 디렉터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2014)에서 안드로이드 게임 플랫폼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대해 강연했다.





토리 링컨 수석 디렉터는 안드로이드 게임 시장에서 주목해야할 것은 아시아 지역이라며 아시아의 특이한 시장 상황에 대해 먼저 설명했다.

먼저 주목한 것은 중국.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전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곳이 바로 중국이다.

중국은 안드로이드 게임이 58%의 시장 점유율을 가져 iOS보다 약간 안드로이드가 우세인 지역. 이는 미국과 영국, 일본에서 iOS 게임이 각각 61%, 66% 그리고 62%를 차지하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어플의 출신지도 나라마다 달랐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어플의 출신지가 미국인 것이야 당연해보이는 부분. 하지만 영국과 브라질 또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긴 해도 미국산 어플이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중국은 압도적으로 중국산 어플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았다.

지역별 특성에 맞는 로컬라이징이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런 지역에 따라 다른 시장 환경의 차이 때문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토리 링컨 수석 디렉터는 한국의 특별한 시장 상황도 비중있게 다뤘다.

한국의 모바일 게임 시장은 안드로이드가 85%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전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 상위 10개국 중 가장 높은 수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소수의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60%를 삼성이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도 LG와 팬택이 차지하고 있는 것. 그 외 제조사는 고작 1%의 시장을 가지고 있을 뿐이었다.

이는 삼성이 15%로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지만, '기타' 제조사가 전체 시장의 35%를 차지하면서 다양한 제조사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과 상이한 부분이었다.

글로벌 시장의 추세와 다른 한국만의 특징은 그 뿐만이 아니다.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추세와는 달리 우리나라는 이미 2011년이 넘어서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말그대로 '폭발적'으로 성장해 2012년에는 포화상태 수준으로 올라선 점이나, 패블릿이라 불리는 5인치에서 6.9인치 화면의 기기가 전체 시장의 41%를 차지해 굉장히 선호되는 점도, 패블릿의 비중이 7%에 불과한 전세계 통계와 비교해볼 때 한국의 특별한 점이었다.

이 외에도 아이패드용 어플리케이션의 평귝 가격이 0.5$인데 반해 안드로이드용 어플리케이션의 평균가격은 0.06$에 불과한 점을 들며, 안드로이드용 게임은 무료 정책으로 가는 것이 좋다고 지적한 토리 링컨 수석 디렉터는 남성 유저와 여성 유저가 선호하는 게임 장르가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는 상용화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을 충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