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in이 SL모터스포츠와의 스피드전에서 승리했다.

1라운드 WKC 브라질 서킷에서 E-Rain은 레이싱 초반부터 상대 팀 박건웅을 몸싸움으로 밀어내는 등 상위권을 무난히 지키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는 박건웅이 선두를 유지했고, 막바지 조성제의 몸싸움에서도 선두 자리를 지키며 반격에 나섰다.

SL 모터스포츠의 박건웅과 E-Rain의 이중대 간의 선두 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승리의 변수는 중위권 싸움이었다. 3라운드, E-Rain은 중위권을 달리던 조성제가 상대 팀 2명과 끈질긴 몸싸움을 벌인 끝에 3위를 차지하는데 성공, 3vs3으로 진행된 초반 라운드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4라운드부터 4vs4로 펼쳐지는 스피드전, E-Rain은 장진형이 가세하며 팀에 힘을 실었다. 첫 바퀴에서 이중대가 시계탑에 부딪히며 밀려난 이후 장진형은 선두로 달리는 박건웅의 뒤를 바싹 쫓으며 추월 기회를 노렸다. 레이싱 막바지 장진형은 코너에서 승부수를 띄우며 한 차례 추월에 성공했지만, 이내 부스터를 사용한 박건웅에게 다시 선두를 내주며 양 팀의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5라운드 WKC 투어링 랠리에서는 SL 모터스포츠에게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초반부터 혼전 양상을 보이며 선두권을 모조리 내준 SL 모터스포츠는 박건웅과 안성수가 분전했지만, 끝내 1, 2위를 내주며 무너지고 말았다.

승부의 분수령이 될 6라운드 광산 꼬불꼬불 다운힐. E-Rain은 초반 구간에서 상위 3명이 모두 주춤하며 뒤처지고 말았고, 박건웅이 압도적인 격차로 독주에 나섰다. 하지만 레이싱 마지막 부스터 레일 구간에서 2위로 달리던 SL 모터스포츠의 김승래가 레일을 타는데 실패했고, 그 사이 E-Rain이 2위부터 4위를 차지하며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E-Rain은 스피드전에 승리, 한결 여유있게 아이템전을 맞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