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삼성)이 4시즌 연속 개인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김기현은 26일 열린 2014 GSL 시즌2 코드A 오프라인 예선 오후 6조에서 2위를 차지하며 본선에 올랐다. 오랜만에 예선을 치른 김기현은 4강에서 이예훈(SK텔레콤)에게 패배했지만, 최종전에서 다시 만나 복수하며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Q. 오랜만에 출전한 예선을 통과했다. 기분이 어떤가?

오기 전에 걱정을 많이 했다. 조편성을 본 뒤에 걱정이 더 커졌다. 다른 조보다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적으로 이렇게 진출한 것이 신기할 정도다(웃음).

Q. 어떤 점 때문에 어렵다는 생각을 했나?

우리 팀이 다른 팀보다 프로리그 2라운드 일정이 빨리 끝났다. 그래서 휴가를 빨리 받았고, 쉬었다가 돌아오니까 손이 잘 풀려있지 않더라. 걱정이 더 컸던 이유였다.

Q. 꾸준히 개인리그에 오르고 있는데, 코드S와는 인연이 없는 것 같다.

경기장 부스가 너무 편하더라. 연습실에서 하는 것처럼 긴장을 하지 않고 경기를 했다. 다만 너무 긴장을 하지 않았더니 방심도 많이 하고, 어이 없는 패배도 많이 당했다. 어느 정도의 긴장은 필요할 것 같다(웃음).

Q. 이번 시즌에는 코드S에 진출할 수 있을 것 같나?

솔직히 오늘 예선에 올 때부터 이런 생각을 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대진운도 따라줘야 진출할 수 있다고 말이다. 이번 예선에 강한 선수들이 많이 출전했기 때문이다. 본선도 마찬가지다. 실력도 좋아야겠지만 조편성 운도 따라주면 좋겠다.

Q. 이예훈과 두 번 경기를 했다. 메카닉은 하지 않았나?

예선에서 메카닉을 하면, 다 죽을 것이다(웃음). 농담이다(웃음). 사실 요즘 저그들이 메카닉 대처를 잘해서 바이오닉 위주로 연습을 하고 있다.

Q.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예훈이 형과 정말 친하다. 오늘 이겼지만 미안한 마음이 있다. (전)태양이에게는 미안하지만 예훈이 형이 결승에 오길 바랄 정도였다. 휴가 때 내가 위로의 차원에서 맛있는 것을 사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