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의 블레이즈, 밀당의 1세트

CJ 블레이즈가 1세트에 승리했다. 천천히 조여오는 블레이즈식 운영의 정수였다. 제닉스 스톰은 분전했지만, 1세트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었다.



미드 라인 스왑은 위험하다. 정글러의 동선이 항상 미드 라인을 거쳐가기 때문이고, 미드 1차 타워를 빨리 파괴하지 못했을 때 이도저도 아닌 결과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제닉스 스톰은 미드 라인 스왑을 시도했다. 제닉스 스톰의 '오큐' 오규민, '잉크' 최선호가 CJ 블레이즈의 '엠비션' 강찬용을 압박했다.

하지만 선취점은 CJ 블레이즈가 획득했다. '데이드림' 강경민의 이블린이 탑 다이브 갱킹을 성공했다. 이미 라인전에서 유리했던 '플레임' 이호종의 레넥톤이 탄력을 받았다. 12분경에 CS는 약 두배로 벌렸고, 아무런 도움 없이 솔로 킬까지 해내며 라인전을 지배했다.'

제닉스 스톰의 조합은 한타가 좋았다. 리 신-야스오의 강력한 콤보가 있었다. 게다가 원거리 딜러인 루시안도 무난한 성장을 이뤘다. 한 두번의 한타에서 승리만 한다면, 충분히 역전할 수 있는 격차였다.

제닉스 스톰의 미드 2차 타워 앞에서 교전이 벌어졌다. 제닉스 스톰에겐 둘도 없는 기회였다. 제닉스 스톰의 쉬바나가 날아올랐고, 뒤에서 야스오가 따라갔다. 야스오가 하늘에서 칼춤은 췄다. 하지만 대미지가 부족했다. CJ 블레이즈 서포터 '러스트보이' 함장식의 나미도 제압하지 못했다. 결국, 한타에서도 CJ 블레이즈가 압승을 거뒀다.

운영의 블레이즈. CJ 블레이즈는 제닉스 스톰을 턱밑까지 죄어왔지만, 다이브는 하지 않았다. 압박을 하면서 체력 상황이 좋지 않으면 과감한 퇴각을 결정했다. 그러면서 상대방의 정글은 CJ 블레이즈의 와드로 도배됐다.

CJ 블레이즈는 안정적으로 하는 척하다가, 기습적인 바론 사냥을 시도했다. 상대방은 미적지근한 CJ 블레이즈의 압박에 잠시 긴장을 풀고 있었다. 바론 지역에 와드도 없었다. CJ 블레이즈는 아무런 방해 없이 바론을 획득했다.

"오만한 플레이를 한다" '클템' 이현우 해설이 CJ 블레이즈 미드 라이너 '엠비션' 강찬용의 르블랑을 보고 한 말이다. 르블랑은 상대방을 본진 안에 가둬 놓고 마구 때렸다. 상대방의 움직임을 모두 읽는 듯, 화려한 움직임으로 제닉스 스톰을 혼란시켰다.

제닉스 스톰은 마지막 한타에서 모든 걸 쏟아냈다. 리 신-야스오 콤보가 깔끔하게 들어갔지만, 너무나 벌어진 화력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결국, CJ 블레이즈가 1세트에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