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이언스와 록스가 재경기 끝에 유럽 지역 선발전을 뚫고 스타래더 시즌9 본선에 합류했다.

앞서 유럽 지역 선발전에서 11승 4패를 기록한데다 서로간의 승패가 물린 얼라이언스와 록스, 클라우드 나인은 현지시각 9일 3자 재경기를 가졌다. 탈락 위기에까지 내몰렸던 얼라이언스는 그간의 마음 고생을 씻어내려는 듯 록스와 클라우드 나인을 연달아 격파하며 가장 먼저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어진 록스와 클라우드 나인 간의 경기에서는 록스가 상대 조합의 허점을 찌르며 다시 한 번 클라우드 나인을 꺾는데 성공했다.

최근 대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얼라이언스였지만 이날 경기에서만큼은 예전의 위용을 다시금 보여주었다. 록스를 상대로 혼돈기사-이오 조합을 꺼내 든 얼라이언스는 상대를 쉴 새 없이 몰아붙이며 이전의 패배를 되갚아주었다. 이어 클라우드 나인과의 경기에서 불꽃령 캐리를 선택한 얼라이언스는 전장 격노가 아닌 다이달로스를 2개 올리는 아이템 세팅으로 상대를 격파, 가장 먼저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자연스레 단두대 매치를 펼치게 된 클라우드 나인은 미드에 미라나, 오프레인에 퍽을 배치하는 특유의 조합과 함께 루나, 비사지, 이오로 트라이 레인을 설정했다. 하지만 상대 조합의 약점을 꿰뚫은 록스는 이니시에이팅과 탱킹이 가능한 슬라다를 캐리로 꺼내듬과 동시에 자연의 예언자와 첸을 손에 쥐었다.

클라우드 나인은 초반 강력한 트라이 레인을 앞세워 먼저 포탑 파괴에 성공하며 주도권을 쥐었지만, 록스의 첸이 메칸즘을 구입하자 상황은 정반대로 바뀌었다. 메칸즘을 확보한 록스는 지체없이 5인 도타에 돌입, 나무정령과 중립 크립, 달구어진 영혼을 앞세워 상대보다 강력한 푸쉬력을 선보이며 미드 포탑을 파괴했다. 이어 상대 팀이 스태킹 해 놓은 고대 크립을 가져간 록스는 네크로노미콘까지 추가하며 상대를 압박했다. 마땅히 소환수들을 처치할 방도가 없는 클라우드 나인은 한타 역시 풀어가기 쉽지 않았고, 결국 마지막으로 노렸던 한타마저 뜻한대로 풀리지 않으며 항복을 선언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로 모든 지역 선발전 일정을 마친 스타래더 시즌9은 본선 무대만을 남겨놓고 있다. 4월 17일부터 나흘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리는 스타래더 시즌9에는 한국의 MVP 피닉스를 비롯해 세계 각 지역에서 모인 8개 팀이 출전한다. 우승을 거두는 팀에게는 10일 기준 약 8천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스타래더 시즌9 본선 조 편성

A조
Invictus Gaming
Team Empire
Alliance
Evil Geniuses

B조
Team DK
Natus Vincere
RoX.KIS Multigaming
MVP Phoen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