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킬 대 54킬. 38분 경기에 양 팀 도합 130킬.

'형편없는' 경기력에 다곤을 든 도끼전사까지. 공개 게임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트롤' 매치가 펼쳐졌지만 경기를 중계하는 해설진도 선수도, 관중도 모두 즐거웠다. 기부금과 치킨 공약이 걸린 올스타 매치는 그렇게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며 마무리됐다.

KDL 시즌1 파이널에 앞서 진행된 올스타 매치는 승리 팀이 획득한 킬 당 100만 원과 격노가 뜰 시 500만 원의 기부금이 누적,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후원금으로 전달된다. 이에 선수들은 더 많은 기부금을 전달하기 위해 승리가 아닌 킬을 위해 다곤을 구입, 난타전을 펼치며 빠르게 킬을 쌓아 나갔다.

본 경기와는 달리 선수들간의 채팅 역시 자유롭게 이뤄지면서 선수들은 서로를 향한 도발도 서슴지 않았고, 별명까지 거론하며 경기에 재미를 더했다.

38분 가량 진행된 경기 끝에 정인호 해설의 팀이 상대 본진을 파괴, 최종적으로 76킬을 기록하며 7600만 원의 기부금을 확보했다. 이와 더불어 도끼전사를 선택한 김용민이 격노를 띄우면서 500만 원의 기부금이 추가, 총 8100만 원이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후원금으로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