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초원(yoeFW)이 한국을 대표하는 조성주와 어윤수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가장 먼저 4강에 올랐다. 4월 25일, 강남 곰exp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핫식스 GSL 글로벌 토너먼트 8강 B조 경기에서 강초원은 시종일관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조성주는 공격적인 스타일을 앞세워 강초원을 공략했지만, 강초원의 단단함에 무너져내렸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승리를 거둔 강초원은 2:0 완승으로 승자전으로 향했고, 여기서도 어윤수의 강렬한 공세를 막아내면서 승리를 실현시켰다. 다음은 4강 진출에 성공한 강초원의 인터뷰 전문이다.




Q. 4강에 진출한 소감은?

처음 대진표를 봤을때는 어윤수와 조성주가 너무 잘해서 좀 힘들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오늘 뭔가 평소 실력의 두 배가 나왔다. 원래 이 실력이 아니다. 오랜만에 '갓모드'가 나온 것 같다.


Q. 드림핵과 글로벌 토너먼트 중 글로벌 토너먼트를 선택한 이유는?

2주전부터 드림핵과 글로벌 토너먼트를 고민했다. 2주에 한번씩 장기간 비행을 해서 몸이 힘들고 연습도 많이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 한국에서 휴식 겸 꾸준히 연습을 할 수 있어서 글로벌 토너먼트를 선택하게 됐다.


Q. 조성주와의 경기에서는 두 선수 모두 클래식한 빌드를 선보였다. 이에 대한 생각은?

해병 셋이 탐사정을 잡았을 때 선가스 화염차 빌드라는 느낌이 딱 왔다. 조성주 선수의 움직임이 너무 좋아서 피해를 많이 받았다. 하지만 불멸자가 정말 강하더라(웃음). 불멸자 덕에 이긴 것 같다.


Q. 어윤수와의 1세트에서는 진정한 '갓모드'가 나왔다. 어윤수의 올인을 예상했나?

전혀 생각치 못했다. 자주쓰는 빌드가 광전사를 빨리 뽑는 빌드였을 뿐이다. 저글링을 보고 '아싸 이겼다'란 생각이 들었다. 반년전부터 선관문 광전사 빌드를 많이 썼다.


Q. 2세트에서는 큰 피해를 입었는데 당시의 상황은?

첫 경기에서 쉽게 막아서 두 번째 경기에서는 빠른 저글링이 오지 않을 줄 알았다. 근데 또 왔더라. 그래서 끝나버린 것 같다.


Q. 원이삭과의 대결이 성사됐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이삭이와는 같이 스타2 대회에서 동반자와 같은 관계고, 자유의 날개에서부터 서로가 서로에게 많이 알려주면서 배워왔고, 같이 발전해왔다. 둘이 서로 뭘 할지 너무 잘 안다. 심리전 싸움이 될 것 같은데 원이삭이 기본기가 워낙 좋아 내가 불리할 것 같다.


Q. 대만 생활은 어떤지?

음식은 주변에 한식당이 몇개 있긴 한데 가격이 비싸서 일주일에 몇번 가고 있고, 주식이 만두라고 보면 된다(웃음) 만두와 새우볶음밥을 주로 먹는다. 요즘 동녕이가 살이 많이 빠진 것 같아 안쓰럽다. 입단할때는 엄청 둥그랬는데(웃음).


Q.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경기를 펼쳤다. 기분이 어땠나?

곰TV부스에만 오면 몸이 뜨거워지면서 손에서 땀이나고 게임이 잘 안됐다. 하지만 해외대회 다니면서 적응력도 높아지고 긴장도 덜할것으로 예상했는데 오늘도 땀이 나더라. 곰TV 부스는 사람을 긴장하게 만드는 뭔가 있는 것 같다. 오랜만에 쫄깃한 경기를 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친한 동생인 이삭이와 경기를 하게 됐다. 누가 이기던 우승했으면 좋겠고, 후원사인 조위 기어, MSI, WANIN 뱅크에게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