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의 모습 보여준 KT 불리츠

KT 불리츠가 2연승을 달성하며 세트 스코어 2:0을 달성했다.



2세트, KT 불리츠는 빠르게 승부수를 띄웠다. 최근 유행하는 '야생의 섬광'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잭스를 '인섹' 최인석에게 쥐어주었다. 더불어 시작과 동시에 탑 라인으로 미드라이너를 제외한 모든 챔피언을 집중해 빠르게 1차 타워를 파괴했다.

이어 다시 맞라인 구도로 태세를 바꾼 KT 불리츠는 초반 이득은 볼 대로 보고 큰 손해도 입지 않은 채 경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하지만 나진 실드는 섬광 정글러들의 약점을 정확히 캐치했다. '와치' 조재걸의 이블린은 잭스가 큰 정글몹을 사냥하느라 바쁜 동안 두 차례 봇 라인을 습격했고, 결국 킬을 만들어냈다.

이후 한동안 경기는 소강 상태로 이어졌다. 활발한 싸움이 진행되었으나, 양 팀 모두 언제나 후퇴할 수 있는 선을 지키고 있었다. 조금 앞선 쪽은 나진 실드였다. 이블린의 습격이 봇 쪽에 집중되어 있었기에 나진 실드는 봇 라인의 주도권을 가져오기 쉬웠고, 봇 타워와 드래곤까지 확보했다.

하지만 차이는 크지 않았다. 미드와 봇 모두 꽤 많은 CS 차이가 벌어지고 있었으나 KT 불리츠는 엄청난 하드 캐리 능력을 갖춘 잭스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었다. 마침내 15분이 되는 시점, 잭스는 야생의 섬광을 완성해냈다.

나진 실드는 쉽게 기세를 잃지 않고 경기에 임했지만, 경기는 점점 KT 불리츠에게 우세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류' 류상욱의 트위스티드 페이트와 '스코어' 고동빈의 트위치 모두 잘 성장했고, 탱커인 '레오파드' 이호성의 쉬바나도 튼튼하게 성장해있었다. 게다가 적당한 탱킹과 강력한 딜링까지 겸비한 잭스까지 있는 상황. 나진 실드는 빈틈을 내주지 않기 위해 철저히 뭉쳐다녔지만, 지속적으로 손해를 입었다.

시간이 지나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트위스티드 페이트와 트위치, 잭스, 쉬바나 모두 빠르게 싸움을 열 수 있는 챔피언. 나진 실드는 계속해서 챔피언들을 잃었고, KT 불리츠는 나진 실드의 전력에 누수가 생길 때 마다 이득을 챙겨가며 골드 차이를 벌렸다.

나진 실드는 역전 찬스를 노릴 수 밖에 없었고, 이 찬스는 36분경 드디어 찾아왔다. KT 불리츠의 바론 시도를 눈치챈 이블린은 망설임 없이 뛰어들어 완벽한 강타를 날렸고, 바론을 스틸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두 팀의 차이는 바론 하나로 뒤집기엔 너무 벌어져 있었다. 1세트와 마찬가지로 한번 된통 당한 KT 불리츠는 곧 전열을 정비해 맹공을 쏟아부었다.

나진 실드도 최후의 반격을 시도했지만, 이미 차이는 벌어져 있었다. 나진 실드는 한 번의 공격으로 KT 불리츠의 미드 억제기 앞 타워까지 파괴했지만, KT 불리츠의 반격에 당해 모든 억제기를 잃고 말았다.

끝내 나진 실드는 KT 불리츠의 마지막 공격을 막지 못하고 2세트마저 내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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