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수와 조성주가 극한의 승부를 벌인 끝에 어윤수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4월 25일, 강남 곰exp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핫식스 GSL 글로벌파이널 8강 B조 경기에서 조성주의 승부수에 일격을 맞은 어윤수는 경기 내내 집요한 공세를 퍼부었다.

1세트에서 조성주는 전진 2병영으로 승부수를 뽑아들었다. 어윤수 역시 전진 병영을 막기에 나쁘지 않은 빌드를 선택했으나 벙커를 들락날락하는 해병 컨트롤로 가시 촉수를 모두 부수고 앞마당 부화장까지 파괴하면서 결정적인 승기를 잡았다. 벙커링 공격에 눈 뜨고 당한 어윤수는 여왕까지 잃어버리면서 극히 불리한 상황을 맞이했다.

어윤수는 다수의 저글링을 생산하며 올인인척 위장하고 2부화장을 동시에 짓는 승부수를 던졌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쥐어짜내면서 막고 또 막은 어윤수지만, 일방적으로 몰아치는 조성주의 맹공을 오래버틸 수는 없었다. 결국 조성주의 대규모 병력 드랍을 막지 못한 채 어윤수가 항복을 선언, 조성주가 압승을 거뒀다.

2세트에서는 양 선수 모두 후반을 지향하며 멀티 안정화에 열을 올렸다. 조성주는 아주 빠르게 트리플 사령부를 올리는 극단적인 배짱을 부렸고, 공2업 타이밍과 동시에 공세를 시작했다. 어윤수가 맹독충을 앞세워 테란 병력을 걷어내고, 뮤탈리스크만 살려 귀환시키면서 백중세의 전투 상황을 유지했다. 이윽고 울트라리스크를 생산한 어윤수는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 대반격에 나섰다.

두 선수는 한참을 밀고 당기며 대규모 힘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추가 멀티를 지켜낸 어윤수가 압도적인 자원력을 갖추면서 승기를 잡았다. 저그의 단단한 맷집을 뚫지 못한 조성주가 자원력에서 극명한 한계를 드러내며 항복을 선언,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3세트에서도 조성주는 사신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본진 안까지는 정찰하지 못했고, 어윤수는 바퀴 찌르기를 통해 전면 공격에 나섰다. 앞마당 수비라인을 그대로 돌파한 어윤수는 다수의 보급고와 무기고를 파괴하는 등 적지않은 이득을 챙기며 우위에 올라섰다.

조성주 역시 공성 전차로 급히 수비에 나서지만 어윤수의 바퀴 화력이 다시 앞마당 수비라인을 돌파하면서 결정적인 승기를 잡았다. 어윤수도 무리한 공격으로 인해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지만, 재차 공격을 시도하자 조성주가 곧바로 항복을 선언, 어윤수가 4강에 진출했다.


2014 핫식스 GSL 글로벌 토너먼트 8강 B조

최종전 어윤수 2 vs 1 조성주
1세트 어윤수(저, 11시) 패 vs 승 조성주(테, 5시) 세종 과학기지
2세트 어윤수(저, 1시) 승 vs 패 조성주(테, 8시) 알터짐 요새
3세트 어윤수(저, 1시) 승 vs 패 조성주(테, 11시) 프로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