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수가 최종전에서 조성주를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4월 25일, 강남 곰exp 스튜디오에서 열린 핫식스 GSL 글로벌 챔피언십 8강 B조 경기에서 어윤수는 조성주를 상대로 공격일변도의 경기를 펼쳤다. 1세트에서 조성주의 벙커링에 심각한 피해를 입은 어윤수는 2세트부터 급격히 공격적인 운영으로 태도가 돌변했다.

조성주와 밀고 당기는 치열한 승부 끝에 힘싸움에서 완승을 거둔 어윤수는 3세트에서도 바퀴를 기반한 타이밍 공격으로 조성주의 앞마당 수비라인을 돌파해버리고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어윤수는 4강에서 주성욱을 만나 지난 시즌 결승전의 복수전을 성사시켰다. 다음은 어윤수의 승리 인터뷰 전문이다.



Q. 4강에 진출한 소감은?

올라가는 과정이 쉬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올라갔으니까 다행인 것 같다.


Q. 해설들이 어윤수가 분노모드였다고 했는데, 본인의 심리 상태는 어땠나?

해설이 예리한 것 같다. 승자전에서는 설렁설렁한 느낌이 없지 않았지만 1경기 지니까 화가났다. 이기기 위해서 자세도 바꿨고, 제대로 했다.


Q. 강초원과의 경기는 어떤 상황이었나?

1세트는 이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2세트는 빠른 저글링 빌드를 또 안하겠지란 생각을 노렸다. 그래서 쉽게 이길 수 있었다. 3세트는 차원 관문 러시를 빨리 눈치챘는데 너무 위축되서 병력을 많이 찍는 바람에 좋지 않은 상황을 만들었다. 일찍 알아챈 것이 역효과가 난 것 같다.


Q. 최종전 1세트에서는 벙커링에 당했다. 당시의 심리 상태는?

성주는 항상 사신 아니면 11/11 벙커링이다. 어쩐지 할 것 같다는 생각에 갈등을 많이 했다. 빠른 산란못을 갈까 앞마당을 갈까 고민했는데 심리전에서 진 것 같다. 그때 분노했다(웃음).


Q. 알터짐 요새에서 조성주는 공세를 먼저 취했는데 본인의 생각은?

성주의 정찰이 오지 않더라. 그 점 때문에 불안해서 계속 병력을 찍었다. 잘 대응한 것 같다. 병영 위주의 빌드란 움직임을 예상했고, 눈으로 확인했으니 좋게 간 것 같다.


Q. 언제쯤 이기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는지?

이기겠구나 싶은 순간이 한 번도 없었다. 생기지 않았다. 성주와 경기하면 이기겠구나 싶은 순간에 엄청난 병력을 데리고 와서 다시 민다.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 순간은 한 번도 없었다.


Q. 주성욱과의 리매치가 성사가 됐다. 너무 빠른 느낌도 없지 않은데 본인의 생각은?

사실 마음 속으로 이삭이랑 하고 싶었다. 속이라고 할 것 까지도 없고 겉으로도 많이 표현 했었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 결승 때 너무 아쉬워서 실수하지 않고 제대로 하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Q. 만약 승리한다면 스코어는?

이긴다면 3:2가 되지 않을까 싶다. 쉽게는 이기지 못할 것이다.


Q. 체력적으로 힘들었다고 했는데 내일은 결승까지 진행된다. 체력적인 부담은?

오늘 경기도 사실 힘들었다. 프로리그 연습에 쉬지 않고 새벽 네시까지 연습한다. 나는 두시까지 해왔지만 이제는 네시까지 연습해야한다. 힘들 것 같지만 방법이 없다. 잘해야 할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없다. 내일의 경기를 위해 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