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이걸 나진이

나진 실드가 KT 불리츠를 상대로 기막힌 역전승을 거두며 2:2를 만들었다.



4세트, 나진 실드는 KT 불리츠의 무기들을 대거 뺐어왔다. 2세트에 나진 실드를 궁지로 몰아넣었던 잭스와 '류' 류상욱의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몽땅 가져왔다. 때문에 KT 불리츠는 룰루를 다시 꺼낼 수 밖에 없었고, 코그모를 '스코어' 고동빈에게 쥐어주었다.

시작은 나진 실드의 페이스였다. '와치' 조재걸의 이블린이 미드 라인을 두 차례 습격해 '류' 류상욱의 룰루를 잡아낸 것. 하지만 그 페이스는 오래 가지 않았다. 미드 라인 근처에서 벌어진 국지전에서 나진 실드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고, 이 싸움에서 코그모는 2킬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큰 이득을 보았다.

연이어 KT 불리츠는 한번 더 봇 라인을 습격했다. '마파' 원상연의 레오나가 정확하게 흑점 폭발을 시전하면 '인섹' 최인석의 판테온이 대강하로 뛰어들었다. 그 사이 나진 실드는 탑 라인을 습격해 '레오파드' 이호성의 쉬바나를 처치했지만, 입은 손해가 더 컸다.

하지만 상황이 긴박해질수록, 나진 실드의 저력이 살아났다. 엄청나게 많은 싸움이 있었지만, 결과는 박빙. 두 팀은 분당 1킬에 가깝게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는 와중에도 골드 차이는 채 500골드를 넘지 못할 정도로 양 팀은 용호상박의 전투를 펼텼다.

KT 불리츠의 키 플레이어는 '스코어' 고동빈이었다. 27분경, 고동빈의 킬 스코어는 8/2/7을 기록중이었다. 더군다나 코그모는 후반에 아무도 말릴 수 없는 하드 캐리 챔피언이었다. 이에 대항하는 나진 실드의 무기는 '세이브' 백영진의 잭스. 잭스는 많은 CS를 확보했고, 잘 성장중이었다.

하지만 갈수록 유리해지는 쪽은 KT 불리츠였다. 코그모가 레오나, 판테온, 쉬바나를 앞세워 뒤에서 엄청난 딜량을 뿜어내는 데 반해 잭스는 1선에서 전투를 벌이다 빠르게 사망하곤 했다. 결국 30분 경, KT 불리츠는 나진 실드의 챔피언들을 연달아 잡아낸 끝에 바론까지 확보했고, 크게 앞서가게 되었다.

기세를 잡은 KT 불리츠는 망설임 없이 공격을 퍼부었다. 단단한 방패와 강력한 대포를 모두 갖춘 KT 불리츠의 공격은 해일과도 같았다. 하지만 나진 실드 역시 4강행에 대한 열망은 가득했다. 두 차례 KT 불리츠의 공격을 격퇴하며 상황을 반전시킨 나진 실드는 KT 불리츠의 공백을 틈타 바론까지 확보하며 거센 반격을 가했다.

이제 알 수 없게 되어버린 승부. 양 팀은 단 한번의 한타에 모든 것을 걸었고, 이 싸움으로 인해 희비가 엇갈렸다. 어느덧 많이 성장한 '제파' 이재민의 트위치와 잭스가 엄청난 딜을 뿜어낸 끝에 KT 불리츠의 챔피언을 전멸시킨 것.

이미 레벨이 높아져 있었기에, 한 번의 사망은 뼈아프게 다가올 수 밖에 없었다. KT 불리츠는 다 잡은 승리를 나진 실드의 반격에 뺏기게 되었고, 결국 경기는 5세트, 블라인드 픽까지 가게 되었다.

※ 선수에 대한 과도한 비방 욕설은 통보없이 삭제되며 이용 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