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프로스트, SKT T1 K를 꺾고 대망의 결승 진출!



CJ 프로스트(이하 프로스트)가 NLB 4강 A조 경기에서 SKT T1 K(이하 K)를 3:1로 제압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K에게 악재가 닥쳤다. K는 회선 문제로 인해, 숙소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경기를 치르게 되었고, 경기 지연에 대한 페널티로 1세트 밴 카드 3장 모두를 박탈당한 것. 미묘한 차이가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강팀 간의 대결에서 K는 결코 작지 않은 핸디캡을 안고 경기를 시작하게 됐다.

1세트 시작은 프로스트가 좋았다. 프로스트의 쓰레쉬가 적극적으로 카직스를 도와주었고, 프로스트는 K의 레드 버프를 빼앗아 3버프 컨트롤에 성공한다. 곧이어 트위치와 쓰레쉬가 탑 타워를 빠르게 철거하면서, 프로스트는 한 발자국 앞서 나가는 듯했다.

하지만 K의 역공은 매서웠다. K 블루 지역에서 펼쳐진 교전에서 소라카가 적절한 타이밍에 지원을 왔고, 소라카의 궁극기 ‘기원’을 앞세워 프로스트의 트위치와 카직스를 잡아내는 데 성공한다. 또한 곧이어 펼쳐진 봇 교전에서도 K는 문도 박사의 순간이동을 통해 프로스트의 쓰레쉬를 잡아내며, 드래곤까지 가져간다. 경기 10분에 2천 골드 차이, K는 경기 주도권을 잡아가기 시작한다.

이후, K는 코그모의 딜과 소라카의 힐을 앞세워 폭풍 같은 공세를 펼쳤고, 탑 2차 타워를 파괴한다. 하지만 프로스트는 강팀다운 집중력과 오더를 보여주며 K에 대항하였다. 수세에 몰린 상태에서 오히려 공세적인 무빙을 보여주었고 결국 K의 허를 찌르며 탑 억제기 앞 포탑을 파괴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다. 이후 펼쳐진 바론 앞 한타에서도 프로스트는 K의 문도 박사와 나미를 잡아내며, 경기는 한치 앞을 알 수 없게 되었다.

경기 후반 프로스트의 집중력은 더욱 강해졌다. 프로스트는 크고 작은 교전에서 한 수 앞을 내다보는 오더와 적극적인 이니시에이팅을 보여주며 포인트를 쌓아 갔다. 게임을 확실히 캐리하는 챔피언은 없었지만, 완벽한 팀워크와 무빙으로 K를 압도하기 시작한 것. 결국 경기 31분경에 펼쳐진 바론 한타에서 쓰레쉬의 완벽한 방어를 앞세운 프로스트가 K의 모든 챔피언을 잡아낸다. 프로스트는 곧바로 K 진영으로 돌진, 넥서스를 파괴하며 1세트를 가져가는데 성공한다.




밴픽단계에서 K의 의도는 명확했다. K는 프로스트의 탑 라이너 쉬바나를 견재하기 위해 탑 룰루를, 원거리 딜러 징크스를 견제하기 위해 야스오와 리신을 전략적으로 선택했다. 하지만 경기 초반은 프로스트가 좋았다. 프로스트의 징크스와 카르마가 강력한 푸시력으로 봇을 압박했고, 적절한 타이밍에 갱킹을 온 카직스와 함께 K의 자이라를 잡아낸다. 프로스트는 1세트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는 순간이었다.

이후 경기의 주인공은 프로스트의 정글러 카직스였다. 카직스는 적절한 타이밍에 갱킹을 시도해, 탑과 미드에서 룰루와 야스오를 잡아낸다. 또한 교전마다 화려한 무빙과 강력한 딜로 K의 챔피언을 하나씩 끊어내는 데 성공한다. 정글러의 활약은 모든 라인 챔피언의 고른 성장으로 이어지는 법. 결국, 프로스트는 카직스의 활약 속에서 라인전 상성 상 밀릴 수밖에 없었던 쉬바나와 니달리가 오히려 룰루와 야스오를 앞서는 결과를 연출한다.

오늘 CJ 프로스트에게 숨고르기는 없었다. 승기를 잡은 프로스트는 쉼 없이 K를 밀어 붙였다. CJ 프로스트의 강한 압력에 저력의 K 또한 당황하기 시작했다. K는 경기 29분경에 펼쳐진 봇라인 한타에서 야스오가 합류하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하게 한타를 열어버리는 실책을 범한다. 곧이어 이어진 미드 한타에서도 K는 프로스트의 강력한 공세에 에이스를 당하며 무너진다. 결국, 바론 한타에서 4킬을 따낸 프로스트는 K의 본진으로 진격. 2세트 또한 가져가며, 결승 진출을 위해 1승만 남겨두게 된다.





벼랑 끝에 몰린 K가 1세트와 2세트에서 대활약한 카직스를 밴하면서 3세트는 시작됐다. 이전 두 세트와는 다르게, K의 시작은 좋았다. K는 문도 박사와 봇 듀오가 적극적으로 프로스트의 블루 지역을 공략, 3버프 컨트롤을 성공한다. 또한 K는 이블린의 타이밍 갱킹을 통해, 미드에서는 엘리스와 룰루를, 탑에서는 쉬바나를 잡아낸다.

이후, K는 이전 경기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 주었다. K는 이블린의 빠른 기동성을 이용해 곳곳에서 킬 포인트를 획득했다. 라인전 단계 이후에도 각 라인에서 무난한 성장을 한 K의 챔피언들은 프로스트의 모든 챔피언들을 압도했다. 특히, K의 트위치는 은신을 이용해 프로스트의 루시안을 혼자서 잡아내면서 K는 경기 분위기를 확실히 가져간다.

프로스트는 경기 19분경, 탑 라인에서 쓰레쉬의 기습적인 사형선고가 트위치에 적중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이미 글로벌 골드는 만골 차이. 승부의 대세를 뒤집기는 힘들었다. 결국 프로스트의 탑 억제기 앞에서 펼쳐진 마지막 전투에서 K가 승리하면서, 벼랑 끝에서 결승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프로스트는 자신있게 잭스를 픽했고, K는 잭스의 카운터 레넥톤을 픽하면서 4세트는 시작됐다. 탑과 봇이 뒤바뀐 맞 라인전으로 경기가 시작됐기에, 라인전 상성 상 유리한 K가 초반을 주도할 것이라 예상됐다. 하지만 경기는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먼저 K의 누누가 레넥톤과 함께 프로스트의 잭스를 노렸지만 큰 이득을 얻지 못한다. 오히려 미드에서 엘리스와 니달리가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잡아내며, 프로스트가 선취점을 획득했다. 이후 봇에서 잭스와 엘리스가 레넥톤을 잡아 내면서, 프로스트는 초반 승기를 확실히 가져간다.

레넥톤과의 싸움에서 살아 남은 프로스트의 잭스는 온 전장을 휘저으며 포인트를 획득한다. 엘리스의 전폭적 지원을 받은 프로스트의 니달리 또한 K의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압도한다. 특히 K의 누누가 프로스트 엘리스에게 계속적으로 끊기면서 경기의 대세는 프로스트 쪽으로 기운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K에는 루시안이 있었다. K의 루시안은 탑에서 징크스와 알리스타를 잡아내는 더블 킬을 기록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후, 레오나와 함께 기습적인 부시 플레이를 선보이며, 또다시 징크스와 알리스타를 잡아내는 슈퍼 플레이를 선보인다. 강력하게 성장한 루시안은 곳곳에서 프로스트 챔피언들을 잡아내며, 15분 만에 7킬 0데스를 기록한다. 루시안의 성장에 당황한 프로스트는 K의 봇 2차 타워 앞에서 타워의 공격을 맞으며 한타를 여는 실책을 범한다. 이제 경기는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게 되었다.

K에 루시안이 있었다면 프로스트에는 잭스가 있었다. 잭스는 과감한 이니시에이팅을 통해 미드 한타에서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잡아내며, 프로스트는 바론을 획득한다. 이후 프로스트는 1세트와 2세트에서 보여준 폭풍 공격력을 선보인다. 하지만 K 또한 이전의 경기처럼 프로스트에 흔들리지 않았다. 루시안의 강력한 딜을 앞세워 침착하게 프로스트의 공격을 막아내고 또 막아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루시안은 K의 희망이었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큰 약점이었다. K의 힘은 루시안에게만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었던 것. 만약 루시안이 죽는다면, 결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리고 K 입장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경기 36분경에 일어난다. 미드 한타에서 프로스트 니달리의 창이 앞 선에 있던 K 챔피언들 사이를 지나 루시안에 적중. 결국 루시안이 죽은 K는 프로스트의 공세를 막지 못하고 무너져 버린다. 환상적인 한타를 승리로 이끈 프로스트는 곧바로 K 본진을 파괴하며, 3:1로 결승 진출을 확정 짓는다.



한편, 4월 29일(화)에는 전통의 강호 ‘KT 불리츠’와 NLB의 강자 ‘나진 소드’ 간의 4강 B조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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