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핫식스 GSL 시즌2 코드S의 개막이 임박했다. 지난 2014 핫식스 GSL 시즌1은 KT 롤스터 주성욱이 출전한 개인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승현(스타테일), 백동준(무소속)에 이어 역대 3번째 GSL 로열로더에 이름을 올렸다.

'로열로더'로 거듭난 주성욱의 기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곧이어 열린 2014 핫식스 GSL 글로벌 토너먼트에서도 각 지역 WCS 시즌1 상위 입상자들을 모조리 제압하며 연달아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주성욱은 아직 우승에 목마르다. 무엇보다 2014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주성욱은 지난 시즌 우승자의 특권으로 이번 핫식스 GSL 시즌2 코드S 32강 첫 상대로 프로토스 김원형(MVP)을 지목했고, 나머지는 추첨 결과 저그 박령우(SK텔레콤), 테란 정우용(CJ)과 함께 A조에 속해있다.

김원형을 선택한 것은 실리를 추구하기 위함이다. 김원형이 자유의 날개 시절부터 활동해온 경력 있는 선수지만, 한동안 슬럼프를 겪으며 부진했다. 비록 이번 코드A에서 신노열(삼성)과 김도우(SK텔레콤)를 제압하며 코드S에 오르긴 했지만 아직 검증이 더 필요한 상태다.

김원형이 굉장히 전략적인 선수지만, 주성욱의 단단함을 뚫어내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주성욱은 프로토스 대 프로토스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고, 실제 데이터로도 군단의 심장 이후 36승 19패(65.45%)라는 높은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주성욱을 위협할 만한 선수는 정우용이다. 정우용은 최근 프로리그에서 9승 2패라는 놀라운 승률을 자랑하고 있고, 지난 GSL 시즌1에서는 조성주(진에어)와 함께 테란의 희망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정우용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까다로운 스타일이다. 주성욱의 테란전이 뛰어나긴 하지만, 정우용의 깜짝 전략이 등장한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주성욱은 2014 핫식스 GSL 시즌1 코드S 우승 이전부터 잘하는 선수였다. 그러나 최근 주성욱은 잘하는 선수를 뛰어 넘은 듯 하다. 우승을 차지하며 방송 경기를 즐기게 된 듯 하고, 나아가 질 것 같지 않은 포스가 느껴진다. 과연 주성욱이 2014 핫식스 GSL 시즌2 코드S의 첫 걸음을 잘 내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