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앱애니의 손장호 지사장


금일(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모바일 게임 북미시장 진출 전략 세미나'에서는 미국 및 글로벌 시장의 동향을 분석하는 세션이 진행됐다. 이날 강연에서는 앱애니(AppAnnie)의 손장호 지사장이 그간 앱애니에서 모은 자료들을 토대로 시장의 동향을 분석했다.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간단하게 자사의 대한 소개를 마친 그는 먼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의 다운로드 및 매출 지표를 공개했다. 1년사이 전세계의 다운로드 퍼센테이지는 구글과 iOS가 비슷하다. 그러나 2013년 3월 기준으로 앱스토어의 매출이 100이라고 하면 구글은 40%에 머물렀다. 하지만 1년사이 구글플레이는 많은 성장을 거둬 현재는 애플앱스토어에 비해 약 75%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부분유료화 모델 수익의 경우, 대부분의 매출은 게임에서 발생하며 비게임 애플리케이션에서는 거의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는 "국내 개발사 대부분이 구글만 바라보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매출 자체는 iOS에서 더 많이 나고 있습니다. 우리의 예상으로는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구글이 다운로드는 빨리 따라왔지만, 매출을 따라가긴 쉽지 않을것으로 보입니다."고 개인적인 소견을 밝히기도 했다.


▲ 전세계 구글(녹색) 및 iOS(파란색) 다운로드 현황

▲ 전세계 구글(녹색) 및 iOS(파란색) 매출 발생 국가 현황
아직은 압도적으로 앱스토어의 매출이 높다.


그리고 이어진 강연에서는 미국 시장의 트렌드를 짚었다. 먼저 그는 미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13년 조사결과 약 160억 달러의 매출이 있었는데, 이중 70%의 매출은 게임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또한 160억 달러중 30%에 달하는 매출이 미국에서 발생했다고 전하며, 모든 매체들의 중심에 서있는 국가가 미국이라고 다시 한 번 미국시장에 대해 강조햇다.

또한 그는 한국 기업중에서도 미국 등 글로벌에서 선전하고 있는 기업이 많다며 '컴투스'와 '게임빌'의 예시를 들었다. 게임빌의 경우 피쳐폰 시절부터 좋은 성과를 거둔 사례도 많으며, '에어펭귄'이 앱스토어 사상 최초로 1위 게임을 했던 적이 있다고 사례를 소개했다.

미국 시장에서 지금도 매출을 내고 있는 국내 기업은 약 55개이며, 미국에는 의외로 '카지노 게임'(혹은 겜블게임)이 많은 매출을 내고 있다고도 전했다. 그리고 겜블게임을 만들고 있는 개발사라면 미국 시장에 진출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의견을 발표하기도 했다.


▲ 그가 강조한 미국시장의 중요성과 현황

▲ 현재 미국에서 인기있는 장르도 꼽았다.


이후로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미국풍'의 스타일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게임 자체는 비슷하고 같을 수 있지만, 그래픽만으로도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고 그래픽의 중요성을 또다시 강조했다. 그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풍에서는 대부분의 영화처럼 '스파르타'의 전사들이나 호빗 등 북미시장에 친숙한 소재들로 한 게임이 잘되고 있고 그런 게임들이 미국풍이라고 한다.

그러나 미국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구미의 '브레이브 프론티어'같은 경우는 동서양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그래픽이라고 생각한다며 조금 독특한 케이스가 있다는 점 역시 전했다. 그리고 그는 현재 미국시장에서 잘 나가고 있는 게임들을 리서치하거나 분석하면 쉽게 동양풍과의 차이점을 알 수 있다고도 전하며 강연을 마쳤다.

▲ 동양풍 그래픽의 대표적인 예로 든 '데빌메이커'.
이어진 QnA에서 데빌메이커가 미국풍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가능성이 없는건 아니라고 강조하기도.

▲ 대표적인 미국풍의 게임 '게임 오브 워 - 파이어에이지'

▲ 브레이브 프론티어는 상당히 독특한 케이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