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덕(무소속)이 5회 연속 프리미어리그 진출의 대업을 달성했다. 한국 시각 5월 8일 오전, 아메리카 챌린지 리그 4일차 경기에 출전한 임재덕은 이든 주가이에게 내리 2패를 당하며 자칫 0:3으로 경기를 패배할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임재덕은 3세트부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패패승승승으로 프리미어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다음은 임재덕의 승리 인터뷰 전문이다.



Q. 5회 연속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소감은?

힘들게 이겨서 그런지 더욱 기쁘다. 오늘 승리로 5회 연속 프리미어리그에 오르긴 했지만 지금까지 32강, 16강에 머물렀었기 때문에 이제 시작인 것 같다.


Q. 힘든 승부였다. 패-패-승-승-승으로 역전승을 거두었는데 스스로 전체적인 경기 평가를 해본다면?

상대 선수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 처음에는 공격적인 전략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미국 서버라 반응속도도 느려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경기를 지켜봐 준 팬들에게 미안하고 좀 더 노력해서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싶다.


Q. 아무래도 상대 선수였던 이든 주가이가 빠른 확장력이 특기라는 점을 노렸던 것 같다. 1세트에서 빠른 바퀴 찌르기를 시도하기도 했었지만 막히고 말았다. 이에 대한 상황은?

바퀴 공격으로 건설로봇 수를 줄여서 할만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반응속도가 느린 거에 신경쓰다보니 점막을 펼치는 걸 잊어버렸다. 무슨 생각으로 경기를 했는지 모르겠다.


Q. 1세트 막바지에 이든 주가이의 병력이 진출하는 것을 확인하지 못한 것 같았다는 유저들의 반응이 있었다. 역공을 노린 것이었나?

그렇지 않다. 상대 병력이 진출하는 걸 확인은 했었다. 정면 교전을 펼치면 위험할 것 같아서 역공을 노렸었다.


Q. 2세트는 빠르게 풍부한 광물 확장을 가져가며 시작했다. 어떤 점을 노린 것인가?

상대가 3사령부 체제로 시작해 후반을 도모할 줄 예상했었다. 그런데 되려 공격적으로 나오는 바람에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Q. 전반적으로 오늘 경기를 돌이켜 보면 이든 주가이의 병력이 진출할 때 역공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상대 선수가 해병에 공성전차 위주로 병력을 구성했기 때문에 기동성이 느린 것을 노렸다. 추가되는 후속 유닛을 끊어낸 뒤 본진의 병력과 둘러싸며 제압할 계획이었다.


Q. 3세트에서는 전진 병영에 이은 입구 3벙커의 노림수를 당하기도 했다. 심리적인 동요는 없었는지?

정찰 갔었을 때 병영 하나를 취소하는 것을 확인해서 초반 견제를 하지 않을 줄 알았다. 잘 막으면서 상황이 유리하게 풀린 것 같다. 1병영이라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거란 확신이 있었다.


Q. 3세트에서 처음으로 울트라리스크를 사용하기도 했다. 이유는?

평소에도 울트라리스크를 많이 좋아하는 편이다. 상황이 유리했기 때문에 울트라리스크를 사용하면 승리를 굳힐 수 있을 것 같았다. 앞서 상대의 확장 지역을 공격해 자원 피해를 입혔고 주병력을 한번 제압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Q. 5세트에서는 바퀴소굴과 맹독충 둥지를 동시에 건설했었다. 전략적인 수가 있었을 것 같다. 이러한 시도를 한 배경은?

기착지 맵에서 상대와 가까운 거리에 배치되면 이기기 힘들더라. 그래서 초반에 승부를 보려고 했는데 상대의 방어가 예상보다 탄탄해 피해를 주지 못했다. 울며 겨자 먹기로 운영싸움을 펼쳤다. 상대도 마지막 경기라 그런지 긴장되어 보였다. 경기 막바지에 상대의 주병력을 둘러싸 제압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Q. 결론은 뮤링링이었다. 그렇게 선택한 이유는?

저그가 테란을 상대할 때는 뮤링링 말고는 답이 없다. 다른 체제로 이기기에는 힘들다는 판단이었다.


Q. 원하는 32강 조편성이 있는가?

프로토스만 없었으면 좋겠다(웃음).


Q. 얼마 전에 스타크래프트2 밸런스 디자이너인 데이비드 킴이 살모사와 포자 촉수, 히드라리스크의 밸런스 문제에 관해 토론을 시작했다. 본인의 생각은?

살모사의 납치가 하향 되면 프로토스전이 힘들 것 같다. 살모사는 지금 이대로가 괜찮다고 생각한다. 포자 촉수와 히드라리스크의 밸런스 조정은 좋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밸런스 조정이 된다면 감염충과 뮤탈리스크를 활용하는 교전이 많이 펼쳐질 것 같다.


Q.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다시 한 번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전하고 싶다. 32강전에서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 열심히 연습을 도와준 최지성, 최재성에게 고맙다는 말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