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바나와 징크스의 완벽한 공수콤비

중국의 OMG가 유럽의 프나틱을 꺾고 롤 올스타 인비테이셔널의 첫 승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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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팀 중 네 팀만 4강 토너먼트로 진출하는 만큼, 한 경기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 OMG는 단단한 쉬바나를 탑 라인으로, 안정적인 챔피언인 누누와 쓰레쉬, 룰루 등을 선택했다. 원거리 딜러 역시 후반까지 활약할 수 있는 징크스를 가져왔다.

반면 프나틱은 뚜렷한 테마를 가진 채 챔피언을 선택했다. 니달리와 카르마를 선택해 포킹에 힘을 실었고, 루시안과 카직스를 선택해 기동력 또한 가져왔다. 더불어 탑 라이너인 'sOAZ'가 선택한 챔피언은 이렐리아. 육성 방향에 따라 원거리 딜러를 지키는 탱커로도, 혹은 카직스와 함께 적진으로 쇄도하는 돌격병 역할도 맡을 수 있는 챔피언이었다.

OMG의 가벼운 인베이드로 시작된 경기. 인베이드를 가볍게 막아낸 프나틱은 OMG의 레드 버프를 확보한 후, 봇 라인의 푸시에 힘을 주었다. 반면 OMG는 봇 듀오를 탑으로 올려보낸 후 빠르게 푸시하지 않고, 천천히 성장해나갔다. 타워 푸시로 인한 추가적 이득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었기에, OMG의 이런 선택 역시 나쁘다 볼 수 없었다.

OMG의 이런 운영은 효과적이었다. 탑 라이너와 원거리 딜러의 CS 차이가 꽤나 벌어진 상황. 하지만 OMG는 'Cyanide'의 카직스가 탑 라인 지원을 온 상황에서도 타워 다이브를 감행하는 실수를 범했고, 카직스에게 2킬을 주고 말았다. 예상 밖의 손해를 본 OMG는 탑 1차 타워를 파괴했고, 두 팀의 승부는 팽팽한 균형을 만들어냈다.

OMG는 점점 급해졌다. 'xPeKe'의 니달리는 무난히 성장할 경우 단 한방의 창으로 OMG의 전술을 꼬이게 만들 능력이 있었다. 그렇기에 OMG는 빠르게 모여 미드 타워를 파괴했지만, 정작 니달리의 성장을 지연시키지는 못했다. 'YellowStar'의 카르마와 니달리의 조합은 환상적인 포킹 조합을 보여주며 OMG의 운영을 베베 꼬아놓고 있었다.

전체적인 상황은 비슷해 보였지만, 국지전에서 프나틱이 미세한 이득을 보는데다, OMG의 운영이 100%의 효과를 보지 못한 상황. 양 팀이 원하는 싸움은 완벽히 달랐다. 분명 프나틱의 포킹은 우수했다. 하지만 무적의 한타력을 보유한 쉬바나가 버티는 OMG에 비해 이렐리아의 한타력은 영 임팩트가 약했다. 결국 승부는 프나틱이 먼저 포킹을 우겨넣느냐, 혹은 OMG의 'Allen'이 사형 선고를 먼저 적중시켜서 싸움을 여느냐의 대결이었다.

용 앞 싸움은 OMG의 승리였다. 하지만 19분경의 한타는 또 달랐다. 이렐리아가 먼저 사망한 상황에서 4:5로 맞붙은 프나틱은 원거리에서 OMG의 챔피언들을 폭격한 끝에 두 명의 챔피언을 잡아냈다. 각자의 그림을 한 번씩 보여준 양 팀. 경기는 아직도 박빙이었고, 승부의 흐름은 이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상황은 점점 OMG의 우세로 흘러갔다. 프나틱이 조심해야 할 건 두 가지였다. 'Gogoing'의 쉬바나가 시작하는 이니시에이팅과 쓰레쉬의 사형 선고. 하지만 'Allen'의 쓰레쉬는 기가 막혔고, 프나틱은 사형 선고에 의해 한명씩 잘려나갔다.

체계적인 한타 역시 상대가 안 됐다. 다부진 몸을 갖춘 쉬바나에 비해 이렐리아는 공격 아이템만을 갖추고 있었다. 심지어 신발도 광전사의 장화를 갖춘 이렐리아는 1:1에선 강할 망정 한타에서 큰 역할을 하기 힘들었다. 결국 OMG의 사형 선고 - 무더기 습격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온 OMG는 골드 차이를 벌리며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프나틱도 승부를 포기하지는 않았다. 바론을 시도하는 OMG를 그냥 두지 않은 프나틱은 카직스를 던져 바론을 뺏어냈고, 한동안 버틸 힘을 얻었다. 하지만 승부는 너무 급격히 흐르고 있었다. 쉬바나과 징크스가 어마어마하게 큰 상황,. OMG는 이제 망설임 없이 프나틱의 본진으로 진격했고, 프나틱의 예봉을 완벽하게 꺾어냈다.

OMG의 진격은 매서웠고, 프나틱은 사실상 방어를 할 힘이 없었다. 바론을 확보한 OMG는 정비 후 바로 프나틱의 본진으로 밀어닥쳤고, 프나틱의 방어를 뚫어내며 1승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