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1 K, 세계최강의 클래스를 보여주다.

SKT T1 K가 전성기의 모습을 보여주며 TPA에 압승을 거두고 올스타 첫 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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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롤드컵 우승팀 TPA, 그리고 2013년도 우승팀 SKT T1 K의 첫 경기. TPA는 '페이커' 이상혁의 결전병기 중 하나인 르블랑을 밴하고, 리 신과 엘리스를 둘 다 가져오며 픽밴 승부를 걸었다. 덤으로 룰루까지 가져온 TPA. 하지만 SKT T1 K는 최근 핫한 미드 라이너인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걸었다.

경기 시작부터 양 팀의 전략은 판이하게 갈렸다. TPA의 움직임은 불도저 운영. 정글러와 탑 라이너, 봇 듀오를 모조리 탑 라인으로 올린 TPA는 탑 1차 타워를 빠르게 파괴했다. 하지만 SKT T1 K는 많은 CS파밍을 통해 타워를 깨지 않고도 골드 차이를 엎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미드 라인의 승부 역시 볼만한 볼거리였다. 이상혁의 트위스티드 페이트는 'Morning'의 룰루를 상대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봇 라인의 싸움 역시 마찬가지. 2:2 딜교환에서 이득을 본 SKT T1 K는 'BeBe'의 징크스가 집에 간 사이 '벵기' 배성웅의 타워 다이브로 'Jay'의 레오나를 처치하며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TPA 역시 매서웠다. 'Winds'의 엘리스는 집요하게 미드 라인을 노려 결국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잡아냈다. 하지만 경기는 점점 SKT T1 K 쪽으로 기울었다. 승부의 주요 분수령은 9분경 봇 라인에서 벌어진 싸움이었다.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궁극기 '운명'을 통해 봇으로 내려가 징크스를 잡아냈고, 순간이동으로 리 신이 등장하자 '임팩트' 정언영의 쉬바나도 순간이동으로 따라왔다. 이 싸움에서 두 명의 챔피언을 잃은 TPA는 경기의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우세를 점한 SKT T1 K는 곧 유연한 운영을 보여주었다. 임펙트의 쉬바나와 '피글렛' 채광진의 루시안이 한 라인을 푸시하는가 하면, 배성웅의 이블린은 중요한 순간마다 나타나서 싸움의 국면을 바꿔나갔다. SKT T1 K는 몇 번의 무리한 시도로 챔피언을 잃기도 했지만, 경기의 분위기는 SKT T1 K의 우세였다.

SKT T1 K의 힘은 오브젝트의 확보에 있었다. 드래곤 타이밍마다 모여 드래곤을 확보했고, 그 와중 상대의 버프까지 가져가며 골드 차이를 벌려나갔다. 하지만 TPA도 얕볼 수 없는 상대였다. 잘 성장한 'Morning'의 룰루를 뒷배로 삼은 TPA는 충분한 저력을 갖춘 팀이었다.

20분 경, 양 팀의 골드 차이는 5천골드 이상. 하지만 이 시점에 봇 라인에서 벌어진 싸움은 TPA가 유리하게 풀어갔다. 순간의 수적 우세를 살려 '푸만두' 이정현의 카르마를 잡아낸 TPA는 이어진 싸움에서 더 많은 챔피언을 처치하며 승리했다. 그러나 22분경 다시 일어난 싸움에서는 또다시 SKT T1 K의 우세. 경기는 5천골드의 차이로 이어졌다.

이후 경기 흐름은 빠르게 흘러갔다. 미드 라인 2차 타워를 푸시하는 TPA에 역습을 가해 또다시 승리한 SKT T1 K는 바론까지 확보하는데 성공했고, 25분경, 9천골드의 차이를 만들어냈다. 한타 때 마다 승리하며 분위기를 이어가는 SKT T1 K의 모습은 과거 전성기의 SKT T1 K를 보는 듯 했다.

SKT T1 K의 우세는 이어졌다. 강력한 CC로 TPA의 선수들을 하나하나 잘라낸 SKT T1 K는 TPA의 본진을 계속 밀어친 끝에 압승을 거두고 올스타 첫 승을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