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T T1 K의 'Faker' 이상혁(좌), OMG의 'Xiyang'(우)

롤 올스타 2014 2일차 경기에서 SKT T1 K의 'Faker' 이상혁과 OMG의 'Xiyang'이 미드 라인에서 진검 승부를 펼친다.

지난 8일 프랑스 파리 '르 제니스 아레나'에서 롤 올스타 2014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팬들의 투표로 모인 선수들은 올스타 챌린지 매치의 일환인 U.R.F. 매치에서 슈팅 게임을 즐겼고, 각 지역을 대표해서 출전한 총 다섯 팀이 인비테이셔널 매치에서 진검 승부를 펼쳤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전 세계 팬들을 단숨에 매료시킨 두 선수는 단연 이상혁과 Xiyang이었다. 1일차에 펼쳐진 SKT T1 K와 C9 간의 경기에서 이상혁은 르블랑을 활용해 슈퍼 플레이를 펼쳤고, 현지 관중들은 그의 닉네임을 경기장이 떠나갈 듯 연호했다. 한편 중국 최고의 미드 라이너로 손꼽히는 Xiyang 역시 TPA와의 결전에서 신드라 장인이라는 별명을 괜히 얻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듯한 인상 깊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동양의 두 미드 라이너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수많은 롤 챔피언들 중 신드라를 기가 막히게 잘 활용한다는 점이다. 이상혁은 과거 '고전파'라는 아이디를 사용할 때부터 신드라 고수로 이름을 날렸던 경험이 있다. 솔로 랭크에서 이상혁에게 신드라를 내주면 패배한다는 소문이 돌 정도였다. 이에 맞서는 Xiyang 역시 중국 내에서 신드라 장인으로 손꼽히는 실력파다. 이번 롤 올스타 2014에서 Xiyang의 신드라는 거의 혼자서 TPA를 상대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엄청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 두 선수 모두 '신드라' 활용의 정점을 보여주기로 유명하다!

두 선수는 팀의 에이스라는 점 또한 비슷하다. SKT T1 K의 모든 선수들이 뛰어나지만, 이상혁의 컨디션 여부에 따라 팀의 승패가 결정될 정도로 이상혁이 팀 내에 끼치는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 말 그대로 이상혁이 킬 포인트를 주워 담는 순간, 그 경기는 이미 SKT T1 K의 승리로 연결될 정도다. 이는 Xiyang 역시 마찬가지다. OMG 역시 Xiyang 말고도 뛰어난 실력의 소유자들이 많지만, 그가 괜히 중국 최고의 미드 라이너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아니다. 한번 Xiyang이 날뛰기 시작하면 그를 상대하는 팀은 역전을 생각하기 힘들어했다.

동양을 대표하는 두 미드라이너가 한국 시간으로 금일 오후 9시에 열리는 롤 올스타 2014 2일차 1경기에서 처음으로 맞붙는다. 대한민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가 맞붙을 르 제니스 아레나에는 벌써부터 긴장감이 감돌고 있을 것이다. 과연 서로를 상대로 신드라를 밴할 것인지, 아니면 모든 챔피언을 다 풀어주고 진검 승부를 펼칠 지 팬들의 관심은 벌써부터 소환사의 협곡 미드 라인으로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