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3일차에 펼쳐진 이벤트 매치는 팬들이 고른 10개의 챔피언으로 진행되는 5 대 5 경기였다. 흥미로운 요소는 '샤이' 박상면이 '매드라이프' 홍민기와 쓰레쉬 미러전을 펼치는 것이었다. 또, '프로겐'과 '비역슨'이 주력 챔피언으로 미드에서 진검 승부를 펼쳤다.


경기가 시작되자 초점은 봇으로 집중됐다. 팀 아이스에서는 '매드라이프' 홍민기와 '더블리프트'가 호흡을 맞췄고, 팀 파이어는 '샤이' 박상면과 '웨이샤오'가 호흡을 맞췄다. 선전하는 박상면이었지만, '쿨'의 리신이 갱을 오면서 베인이 선취점을 가져갔다. 또, 미드에서는 애니비아가 제드를 상대로 주도권을 가져갔다. 탑에서는 정글러의 개입으로 킬을 주고 받는 모습이 연출됐다.

대부분의 라인 주도권은 팀 아이스가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봇에서 베인의 무리한 플레이로 팀 파이어가 봇의 주도권을 가져갔다. 자신의 원딜을 지키지 못한 '매드라이프'는 '샤이' 박상면이라도 잡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이아몬드 프록스'가 탑에 갱을 성공하는 듯 했으나, 쓰레쉬가 갑자기 나타나면서 오히려 역갱에 성공했다. 또, 그대로 미드까지 가면서 또 다시 킬에 관여한 '매드라이프' 홍민기였다.

15분이 되기도 전에 이미 경기는 팀 아이스가 주도했다. 모든 것은 바로 쓰레쉬의 완벽한 로밍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었다. 이렇게 '매드라이프' 홍민기가 로밍할 수 있게 만들어준 것은 바로 '더블리프트'의 역할이 컸다. 홀로 봇에서 잘 버텼기에 쓰레쉬가 타 라인들을 풀어줄 수 있었다.

모든 라인이 파괴되면서 팀 파이어는 유효한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미드 2차에서 펼쳐진 한타에서 '프로겐'의 감각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자신이 위험한 상황에서 순간이동을 사용하면서 안전 지대에서 알로 변신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후, 몇 차례 팀 아이스의 챔피언을 끊어주는 팀 파이어였지만 이미 경기는 많이 기운 상태였다.

비록 이벤트 전이었지만 양 팀의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팀 아이스는 유리한 상황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여줬고, 팀 파이어는 많이 불리했지만 화려한 개인기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또, '프로겐'은 메자이의 영혼 약탈자까지 구매했고, 애니비아 장인다운 플레이를 보여줬다.

양 팀의 성장 차이가 너무 컸기에 팀 파이어에게 더 이상 기회는 없었다. 팀 아이스는 봇 억제기를 파괴했고 바론 쪽 시야 장악에 들어갔다. 이때, '프로겐'의 애니비아는 워모그의 갑옷까지 구매하면서 자신의 전성기를 떠오르게 만들었다. 바론을 가져간 팀 아이스는 경기를 끝내기 위해 미드로 향했다. 전투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던 팀 파이어고, 애니비아는 메자이의 영혼 약탈자 20스택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번 경기로 '샤이'-'PDD'에 이어 '매드라이프'-'더블리프트' 라인이 만들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프로겐은 자신의 애니비아가 살아있음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