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프로핏이 INDI를 상대로 2승 1무를 기록하며 실버 시리즈 첫 3위를 기록했다.

5월 17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치러진 WCL APEC 실버 시리즈 개막전에 출전한 팀 프로핏은 INDI를 상대로 화려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가볍게 승리를 거뒀다. 2세트에서는 경전차 13 90을 다섯 대 가져가면서 기동전을 선보였으나, 상대의 방어를 뚫지 못하며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전략이 실패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어진 3세트에서도 13 90 다섯 대를 선택하고 공격 진영으로 플레이한 팀 프로핏은 기동전으로 상대를 제압하면서 2승 1패를 기록, 첫 실버 시리즈 3위를 기록했다. 다음은 팀 프로핏의 윤종범-김홍섭의 승리 인터뷰 전문이다.

▲ 팀 프로핏의 '야옹이는야하지' 윤종범(좌)과 '미쿠다욧' 김홍섭(우)


Q. 개막전에서 첫 승리를 기록한 소감은?

'야옹이는야하지' 윤종범 : 플레이오프에서 NOA에게 지면서 패배의 쓴 맛을 느끼고 칼을 갈며 기다렸다. 이렇게 기회가 왔고 예선전에서 아쉽게 ARETE에게 0:2로 졌지만 3-4위전에서 3위를 거둔 것에 만족한다.

'미쿠다욧' 김홍섭 : ARPS 소속에서 팀 프로핏으로 새로 들어왔다. 첫 승리라 더욱 기쁘다.


Q. 대체적으로 리스크가 큰 공격력인 전략을 선보였다. 왜 이렇게 되었나?

'야옹이는야하지' 윤종범 : 팀원인 '달비'님이 전략을 세우고, 우리는 적용하면서 팀원끼리 의견을 교환한다. 그렇게 해서 전략의 완성도를 높인다. 그 분이 원래 공격적인 전략을 좋아하는 분이라 13 90을 최대한 많이 집는 상황이 나왔다.


Q. 하지만 실제로는 무승부가 나왔다. 전략이 실패한 것이었는지?

'야옹이는야하지' 윤종범 : 사실 13 90 다섯 대를 픽한 이유는 적 본진까지 갈 수 있는 라인이 세 군대다. 13 90을 조합을 하면 빠르게 라인을 왔다갔다 할 수 있어서 픽을 했다. 하지만 상대가 우리의 생각을 읽은 것 같다. 스팟만 찍고 빠졌는데 T1이 잡혔고, 이를 틈타 상대가 수비에 유리한 위치로 이동해버려서 돌파하기 힘든 상황이 나왔다.

'미쿠다욧' 김홍섭 : 13 90 다섯 대로 픽하고 공격적으로 나가는 것은 상대를 우리의 페이스로 끌어들이는 의도였다. 상대의 허를 찌르고자 했는데 상대가 기지방어 전술로 나왔기 때문에 막판에 시간이 부족해서 일단 공격하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Q. 3세트 샌드 리버에서 수비가 아닌 공격 진영을 잡은 것은 팀 컬러를 과시하기 위함이었나?

'야옹이는야하지' 윤종범 : 우리가 공격적인 성향이 굉장히 강한 팀이긴 한데 샌드 리버에서 쓸 전략은 방어 진영에서 사용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13 90 픽을 다섯 대 잡는 전략이었는데 로아님이 공격을 잡더라(웃음).

이전에 ARETE랑 연습을 했을 때 13 90 다섯 대로 공격을 하는 상황이 몇 번 있었기에 그때 상황을 생각하면서 좌측라인을 찔렀다. 둔덕 뒤쪽에 적이 몰려있는 것을 확인하고 오른쪽 공격을 감행했다. 상대가 우리의 수를 읽어서 퍼싱이랑 69, 13 90이 배치가 되어있었다. 그래서 점령을 통해 상황을 흔들고 유리한 싸움을 할 수 있게 했고, 전체적으로 샷도 잘 해서 이긴 것 같다.


Q. 이번 시즌 목표는?

'야옹이는야하지' 윤종범 : 아시아 리그 결승전 까지 가는 것이 목표다. ARETE와 NOA가 합쳐져서 너무 큰 욕심이 아닌가 싶지만, 팀을 운영하면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아시아리그 결승전까지 가서 1위를 달성해 서킷 포인트를 확보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하자면?

'미쿠다욧' 김홍섭 : 사실 나는 오타쿠가 아니다(웃음).

'야옹이는야하지' 윤종범 : 미쿠다욧은 오타쿠가 맞다(웃음). 그리고 팀장인 로아님 유니폼이 사이즈가 맞는 것이 없다. 유니폼을 입지 못했는데 트리플 엑스라지 사이즈(XXXL) 하나 마련해줬으면 좋겠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