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 민철몬! 이번엔 너의 차례다!'

SK텔레콤 T1 스타2 게임단이 GSL 코드S 16강 진출 확률 100%에 도전한다. 마지막 주자는 '철벽' 김민철(SK텔레콤)이다.

김민철은 21일 2014 핫식스 GSL 시즌2 코드S 32강 G조에 출전한다. 2경기에서 최용화(IM)와 첫 대결을 펼치고, 김유진(진에어), 이영한(삼성)과의 경쟁이 예정되어 있다.

김민철의 어깨는 매우 무겁다. 코드S 32강이라는 무대의 무게감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팀원들의 분전이 그의 어깨를 더 무겁게 만들고 있다. 앞서 32강에 출전한 6명의 팀 동료들이 모두 16강에 올랐고, 스타2 팬들은 'SK텔레콤 T1의 16강 진출 확률 100%'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스타트는 신예 박령우(SK텔레콤)가 끊었다. 주성욱(KT), 정우용(CJ)이라는 강력한 선수들 사이에서 A조 2위를 차지하며 생애 첫 16강에 올랐다. 후배의 활약에 자극 받은 어윤수(SK텔레콤)은 B조 2위, 정윤종(SK텔레콤)은 C조 1위, 김도우(SK텔레콤)는 D조 2위를 차지했다.

이후 큰 기대를 받지 않았던 정경두(SK텔레콤)마저 E조 2위를 차지하며 16강에 합류했다. 10연속 코드S 진출로 '임재덕상'을 받은 원이삭(SK텔레콤)은 막강한 경기력을 과시하며 F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이제 모든 관심은 김민철에게 쏠려 있다. 김민철이 G조에서 살아 남으면 SK텔레콤 T1은 올 시즌 32강에 출전한 7명의 선수를 모두 16강에 진출시키게 된다. SK텔레콤 T1은 지난 2014 핫식스 GSL 시즌1 코드S에서도 7명의 선수를 32강에 진출시키며 강력함을 과시했지만, 박령우와 정경두가 16강 진출에 실패하며 '16강 진출률 100%' 달성에는 실패했다.

꾸준히 GSL 상위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민철이기 때문에 16강 진출 확률은 상당히 높게 점쳐진다. 2012 GSL 시즌5를 통해 처음으로 코드S 리거가 된 김민철은 곧바로 8강의 성적을 거뒀고, 단 한 번도 코드A나 챌린저리그로 내려가지 않았다. 2013 WCS-GSL 시즌1 코드S에서는 첫 우승을 차지했다. 7번의 코드S(2013 WCS 시즌2 프리미어 포함)를 치르는 동안 우승 1회, 4강 1회, 8강 3회, 16강 1회의 성적을 기록했다.

김민철은 지난 2014 핫식스 GSL 시즌1 코드S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스타2 전환 이후 개인리그에서 기록한 가장 부진한 성적이다. 그래도 김민철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첫 라운드에서 탈락한 경험이 없는 꾸준한 강자다.

32강에 7명의 선수를 올린 SK텔레콤 T1의 GSL 코드S 16강 진출률 100%는 상당한 의미가 있는 기록이기도 하다. 7명 중 프로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하는 선수는 정윤종, 원이삭, 어윤수, 김민철, 김도우다. 박령우와 정경두는 프로리그에서 출전 기회조차 잡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령우와 정경두는 코드S 16강에 올랐다. SK텔레콤 T1의 선수층이 얼마나 두터운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SK텔레콤 T1의 최연성 감독은 지난 프로리그 3라운드에서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뒤 "최근 우리 팀 선수들의 경기력을 보면 대단히 좋다"고 밝힌 바 있다. 최 감독은 이 말을 하며 '선수들'을 프로리그 주전 선수들로 한정짓지 않았다. 선수단 전체의 경기력이 절정에 올라 있다는 것이 이번 2014 핫식스 GSL 시즌2 코드S를 통해 증명되고 있는 셈이다.

김민철에게도 그의 소속팀 SK텔레콤 T1에게도 중요한 32강이다. 과연 김민철이 팀 동료, 후배들의 기세를 이어 받아 코드S 16강 무대를 밟을 수 있을 것인지 기대된다.

2014 핫식스 GSL 시즌2 코드S G조
1경기 김유진(프) vs 이영한(저)
2경기 최용화(프) vs 김민철(저)
승자전
패자전
최종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