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포스가 다시 네오위즈 피망을 통해 서비스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네오위즈와 드래곤플라이 양사는 17일중으로 재계약과 관련된 공식 입장을 공동 발표할 예정이다.


스페셜포스는 FPS 게임의 대중화를 불러 일으킨 게임으로, 한때 월 매출액이 50 억을 넘었을만큼 네오위즈 피망이 대형 게임 포탈로 성장하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게임이다. 그러나 재계약 만료(2007 년 7월)를 1년이나 앞둔 2006 년 여름부터 양사의 관계가 어긋나기 시작하고 드래곤플라이 관계자의 입을 통해 "네오위즈와 계약을 갱신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 흘러나오면서 업계의 상당한 관심사가 되어 왔다.


최근 스페셜포스는 계약 기간 만료시 개발사인 드래곤플라이에게 서비스사인 네오위즈가 스페셜포스 게임 DB 를 넘길 것이냐 말 것이냐 하는 문제로 홍역을 앓았고 게이머들의 혼란이 가중되어 왔다. 계약이 끝난 상태에서 그간 스페셜포스를 서비스해온 네오위즈가 게임 DB 를 넘기지 않을 경우, 그간 스페셜포스를 플레이해왔던 게이머들은 모든 정보가 상실되기 때문에, 초기화상태에서 처음부터 다시 스페셜포스를 플레이해야 할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5월 3일 진행되었던 네오위즈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최관호 대표는 스페셜포스의 DB 를 이관하는 질문에 대해 "아직까지 확실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아 이 자리에서 답변을 드릴 수 없는 문제이다. 지금까지 피망에서 스페셜포스를 쭉 서비스해온 것처럼 피망에서 앞으로도 쭉 서비스되는 것이 고객들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되며, 개발사측이 이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재고해주었으면 한다"며, 재협상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그 이후 뚜렷한 진전 상태나 발표가 나오지 않음에 따라, 재계약은 가능성이 없고 DB 이전 여부가 어떻게 될 것이냐에 업계와 게이머들의 관심이 몰려있었다.


이와 관련하여 16일 오후 파이낸셜 뉴스에서 "양사가 스페셜포스의 재계약에 합의"했다는 내용으로 뉴스가 처음 게재되었고,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양사의 한 관계자는 "재계약 성사 여부에 대해서는 아무런 코멘트를 할 수 없다. 그러나 17일날 이와 관련된 발표가 양사 공동으로 있을 예정인 것은 사실"이라고 밝혀, 재계약 부분에 대해 양사가 거의 합의에 이르지 않았나 하는 추측을 불러 일으켰다.


스페셜포스의 재계약이 성사될 경우 게임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불안정한 상황으로 인해 게임에 대해 애정이 식었던 스페셜포스 유저들이 다시 되돌아올 수도 있고, 이는 올해 런칭될 수많은 FPS 게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기에 그간 재계약 문제로 인해 지연되었던 다량의 업데이트가 재계약 성사 이후 진행될 경우, 서든 어택에 밀린 스페셜포스가 재도약을 할 가능성도 있다.


네오위즈 입장에서는 '크로스파이어'와 '아바' 등 자사가 서비스하는 신규 FPS 게임의 성공을 위해 스페셜포스를 일부러 망가뜨리고 있다는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계약 종료시 DB 이전을 하지 않는다는 도덕적 비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 드래곤플라이 역시 DB 이전을 받지 못할 경우 초기화 상태에서 처음부터 다시 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이점이 있다.


Inven LuPin - 서명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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