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4일(토) 용산 이스포츠 경기장에서 펼쳐진 WGL APAC 실버리그 2주차 결승전에서 ARETE와 HEEIK이 맞붙어 ARETE가 2:1의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최강의 팀 중 하나였던 NOA의 멤버가 양 팀에 소속되어 만나게 된 경기였기에 더욱 주목받았던 경기였다.


HEEIK은 매섭게 ARETE를 몰아붙이며 세트 스코어를 얻어내는데 성공했지만, ARETE의 벽은 높았다. 강습전으로 진행된 3세트에서 HEEIK은 ARETE를 꺾지 못하고 실버 리그 2주차 2위에 머물렀다. 매주 새롭게 도전해야 하는 실버 리그인만큼,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팀으로 더오르게 된 계기가 되었다.






◆ 1경기 - 광산 : ARETE 승리

ARETE와 HEEIK 모두 T32와 T69를 기용하며 중앙 지역의 대치상황에 힘을 실었지만 실제 경기를 풀어나가는 주인공은 경전차였다. HEEIK은 서쪽 섬에 AMX 13 90을 3대 보내며 돌파를 준비했지만 이미 ARETE는 서쪽에서 잠깐 모습을 비춰준 뒤 동쪽으로 돌진을 감행하는 페이크 전략을 보였다.


T1이 동쪽에서 ARETE의 병력이 진입했음을 확인했지만 T1을 무시하고 깊숙히 진격할 수 있었던 ARETE의 경전차 부대는 중앙에서 대치하고 있던 주 병력을 앞뒤로 포위하는 모양새를 만들었다. 앞 뒤로 포위당한 HEEIK의 주 병력은 제대로 엄폐할 수 없는 상황에서 순식간에 격파당하며 1세트를 내어줄 수밖에 없었다.






◆ 2경기 - 힘멜스도르프 : HEEIK 승리

시작과 함께 8번 라인 남쪽에서 진입 타이밍만을 노렸던 HEEIK의 승부수가 돋보이는 한 판이었다. 북쪽 주요 요충지마다 전차를 배치해 상대 동향 파악과 빠른 백업을 위한 포지션을 잡았던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8번 진입로를 통해 주 병력을 밀어올린 HEEIK은 빠르게 ARETE의 중전차를 잡아나갔다. 하지만 ARETE의 백업은 HEEIK의 진격 속도를 막을 수 없었다. ARETE는 피격되지 않는 지점까지 후퇴하지도 못한 채 집중 사격으로 하나씩 각개격파를 당했다. HEEIK이 AMX 50 100의 재장전 시간을 고려해 유연하게 치고 빠지는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이미 전투의 주도권을 잃어버린 ARETE는 2경기를 HEEIK에게 내어주며 위기에 내몰렸다.






◆ 3경기 (강습전) - 샌드리버 : ARETE 승리

독특하게도 HEEIK은 강습전에서 공격 진영을 선택했다. 양 팀 모두 AMX 13 90 위주의 전차 조합을 보였지만 독특하게도 HEEIK에서는 WZ-132를 선택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날렵한 기동성을 활용해 시시각각 병력 배치를 바꿔나간 HEEIK은 남동쪽 진입로를 통해 점령지를 사이에 두고 ARETE와 대치했다. 중앙의 절벽을 장악했다고는 하지만 남쪽의 모래언덕을 끼고 준비중인 ARETE가 더 유리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HEEIK은 분전에도 불구하고 ARETE의 점령지 앞에서 한 대씩 파괴되었으며 3세트를 다시 ARETE에게 넘겨주며 다음 리그를 기약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