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발PM의 역할과 책임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 저스트나인의 김영웅PM


저스트나인의 김영웅PM은 '게임 개발에서 개발PM의 역할과 책임'이라는 주제로 NDC2014에서 강연을 진행했다. 큰 틀에서 보면 다른 플랫폼의 프로젝트에서도 적용되는 내용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게임 개발팀의 기준으로 들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스케줄과 인재 관리를 개발PM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 들었다.

강연은 개발PM이 존재하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되었다. 개발PM은 커뮤니케이션과 작업 조율, 제반 사항 지원, 방향성, BM 등 게임 전반을 관리해 개발 효과 및 기대 효과를 극대화하는 역할로 이는 곧 성공이라는 최종 목표를 달성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콘셉 기획부터 프로토타입, 제안 기획, 게임의 라이브, 운영, 종료까지 게임 개발과 운영의 전체를 관리하는 직업군이다. 개발이라는 추상적인 행위를 수행하는 것은 결국 개발자라고 이야기했다. 즉, 개발PM은 직접 개발에 참여하는 것보다 개발에 있어서 전체적인 기준선을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개발PM으로써의 성공 여부는 게임이 성공해 많은 수익을 내거나 유저들에게 호응을 얻어내는 것에도 있지만, 좋은 선례를 남겨 다음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이를 반영해 어떠한 성과를 얻는 것에 있다고 했다.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서는 업무 능력 향상과 함께 개발진들의 장기적인 비전이 해당 프로젝트에 얼마나 녹아 있는지, 그리고 업무 능력 향상은 당장 시장 수익과 연결되지 않더라도 축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프로젝트는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를 하는 데 있어 무엇이가 아닌 누구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발자가 곧 주체이므로 얼마나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하고 프로젝트 매니저먼트는 개발 인력과 스케줄, 산출물 관리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또, 이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관리 능력과 업무 성향을 파악해 동기부여를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스케줄 관리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모든 일정을 팀원들에게 공유하고 메일이나 메신저 등으로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자신의 작업에 따라 전체 개발이 어떠한 영향을 받는지 알 수 있고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세부 일정은 협의 없이 변경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작업하다 겪게 되는 여러 가지 난항들을 개인 상황에 맞춰 작업 스케줄을 임의로 수정하게 되면, 전체 일정이 꼬여버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 단계별 세부적인 일정은 담당 개발자가 직접 세워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주의사항으로 일정은 일수로 계산하는 것이 좋으며, 하루 업무량에 퇴근 시간과 야근을 말고 주말 근무도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야근이나 주말 근무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모든 것을 고려하면 오히려 일정이 더 길어지거나 늦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전했다.

다소 여유롭게 일정을 잡는 것에 대해 개발비 상승이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는 사업부와 마찰이 생길 수 도 있는 부분인데, 직접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여유롭게 일정을 잡지 않으면 돌발 이슈 등으로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가 있다. 그리고 초반에 너무 타이트하게 일정을 잡으면 개발비를 작게 측정하기 때문에 스케줄의 연기로 인해 추가된 개발비는 곧 손실로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좋은 개발PM은 팀원의 업무 능력을 성장시켜주는 것이라고 말하며, 이는 개발사의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전했다. 업무 능력 성장은 스스로 참여할 수 있게 동기부여를 하는 것부터 시작되며, 몇 가지 기준으로 나누어지고 이를 살펴보면

1. 초반 아이디어, 개발 컨셉, 프로토 타입까지 전 과정에 자유로운 의사표현 / 2. 스케줄 관리를 통한 야근 최소화 / 3. 근속 상패, 생일 선물 등 저비용의 감성 전달 / 4. 본업 외의 업무에 신경 쓰지 않게 하기 / 5. 야근, 주말 출근이 불가피하다면 개발PM이 필수 참석 / 6. 긴급 상황에는 가장 먼저 출근 / 7. 신입부터 휴가 / 8. 업무와 생활의 분리라고 말했다.

개발자들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모였고 자신들의 목표가 명확하기에 존중받으며 일하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 전체적인 조율과 함께 게임의 시작과 끝을 지켜주는 심판 역할을 하는 것이 개발PM이라고 말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