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5월 31일(토), 용산 이스포츠 경기장에서 펼쳐진 WGL APAC 실버리그 3주차 3, 4위전에서 Team Profit(이하 팀 프로핏)이 INDI(이하 인디)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3주 연속 3위 달성에 성공했다. 팀 프로핏과 인디는 실버 시리즈가 시작된 이래 3, 4위전에서 계속 마주쳤으며, 지금까지는 팀 프로핏이 연승을 거두어 왔다.


지난 2주차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를 따 내며 팀 프로핏을 몰아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인디는 3주차 경기에서 다소 부진을 면치 못하며 2:0이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3주차 실버 시리즈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 1경기 - 절벽 : Team Profit 승리

양팀 모두 AMX 13 90을 중심으로 두 대의 미국 중형전차를 조합했다. 다만, 팀 프로핏은 T69를 두 대, 인디는 퍼싱과 T69를 한 대씩 섞었다. 인디 팀은 북쪽에서 시작해 빠르게 중앙 언덕을 선점하는데 성공했고, 팀 프로핏의 주력 병력은 중앙 언덕 능선에 멈춰설 수밖에 없었다. 인디 팀은 초반 기동 중 AMX 13 90 한 대가 큰 피해를 입었지만, 퍼싱이 성공적으로 언덕을 올라 꾸준하게 유효타를 성공시켜 나갔다.


퍼싱의 꾸준한 견제로 인해 시간을 끌수록 불리해 지는 것은 팀 프로핏이었다. 인디 팀의 수비는 견고했지만, 팀 프로핏은 공격적인 전술에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 중앙을 과감히 돌파하며 T69와 AMX 13 90을 빠르게 줄여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상대의 공격을 나눠 받으며 전투 마지막까지 주력 전차의 수를 줄이지 않았던 팀 프로핏의 호흡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 2경기 - 엔스크 : Team Profit 승리

양 팀은 똑같은 전차 조합, AMX 50 100 두 대와 IS-3 세 대로 맞섰다. 같은 수의 같은 전차를 선택한 만큼 전략과 운용에 의해 승부가 갈리는 경기인 셈이다. 첫 장전이 느린 AMX 50 100을 뒤로 무르고 IS-3를 앞세워 빠르게 서쪽 시가지 깊숙히 진출한 팀 프로핏은 초반부터 인디를 강하게 압박하기 시작했다.


무너진 건물의 창문 너머로 팀 프로핏의 IS-3가 꾸준하게 유효타를 성공시키며 인디의 IS-3 체력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갔다. 이 와중에 팀 프로핏의 T1은 중앙을 가로질러 인디의 기지를 점령, 동시에 시가지의 중전차들이 사방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이미 체력 차이가 벌어진 양 팀, 여기에 인디의 AMX 50 100은 재장전이 시작된 타이밍이었다. 인디 팀은 기지 점령 게이지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빠르게 파고드는 팀 프로핏의 중전차를 막아내지 못했다.


모든 중전차가 파괴된 인디는 3주차에서도 팀 프로핏을 꺾지 못하고 다음 실버 시리즈를 기약해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