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페이스가 GEST(Gigabyte E-Sports Tournament) 동남아에 출전, 첫 상대인 제로 래티튜드를 상대로 승리했다.

GEST 동남아는 GEST 챌린지에 출전할 팀을 가리는 하위 리그로 총 16개 팀이 참가, 2천 달러(약 200만 원)의 상금을 놓고 토너먼트 대결을 펼친다. 경기는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며, 결승전은 5전 3선승제로 펼쳐진다.

한국의 포커페이스는 초청팀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 제로 래티튜드를 꺾으며 상위 라운드에 진출했다. 앞서 승부 예측에서 근소하게 상대에 뒤진 포커페이스는 2:0으로 깔끔하게 승리를 거두며 본격적으로 동남아 대회 공략에 나섰다.

포커페이스는 1세트 미드 바이퍼와 함께 퍼그나, 첸을 가져가며 푸쉬 메타를 선택했다. 이에 제로 래티튜드는 박쥐기수를 중심으로 비사지와 모래 제왕을 선택하며 수비와 갱킹에 힘을 실었고, 동시에 나가 세이렌을 육성하는데 힘을 쏟았다.

경기 초반, 제로 래티튜드는 선취점을 획득했지만, 이내 포커페이스에게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디스럽터를 선택한 'Sky' 박용규는 빠른 백업을 통해 아군 캐리들의 킬을 도왔고, 이후 'MP' 표노아의 슬라크의 적극적인 돌격으로 먼저 세트 포인트를 획득했다.

2세트, 제로 래티튜드는 다시 한 번 고독한 드루이드를 선택하며 하드 캐리 육성 조합을 만들었다. 이에 포커페이스는 침묵술사 캐리와 함께 최근 MVP 피닉스가 선보인 루빅, 하늘분노 마법사 서포터 조합을 가져갔다. 한편, 포커페이스는 길쌈꾼을 추가로 선택하며 침묵술사에게만 캐리를 의존했던 자신들의 조합을 개선한 모습을 보였다.

하늘분노 마법사의 뛰어난 견제력으로 선취점을 획득한 포커페이스는 전 레인에서 상대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여 주었다. 이후 봇 1차 타워를 두고 벌어진 한타에서 큰 이득을 보는데 성공한 포커페이스는 소규모 인원으로 갱킹을 다니며 차이를 벌려 나갔다.

제로 래티튜드는 파멸의 사도와 고독한 드루이드를 앞세워 만만치 않은 한타 능력을 보였지만, 포커페이스의 골드 부활에 추가 이득을 쌓지 못하며 점차 불리한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2번째 로샨을 처치한 포커페이스는 메칸즘과 통찰의 파이프로 순간 누킹이 없는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며 그대로 경기에 승리했다.

8강에 진출한 포커페이스의 상대는 애로우 게이밍이다. GEST 동남아에서 상위 5개 팀이 GEST 챌린지 출전 자격을 얻는 만큼 포커페이스로서는 난적을 만난 셈이다. 하지만 GEST 동남아에 출전한 애로우 게이밍과 타이탄이 GEST 챌린지 초청팀 자격으로 참가하는 만큼, 8강전에서 탈락하더라도 추가 진출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0일부터 진행되는 GEST 챌린지에는 총 1만 달러(약 1,020만 원)의 상금이 걸려있다. GEST 챌린지에는 현재 중국 8개 팀과 동남아 3개 팀이 초청받은 상태며, GEST 동남아를 뚫고 올라온 5개 팀이 합류해 경기가 펼쳐진다.

중국에서는 DK, 뉴비, IG, 비시 게이밍, LGD, CIS, DT 클럽, 통푸가 출전한 상태며, 동남아에서는 한국의 MVP 피닉스가 애로우 게이밍, 타이탄과 함께 출전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