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이 남지 않는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13일에 펼쳐진 TI4 평가전에서 MVP 피닉스는 타이탄을 상대로 단 한 세트도 빼앗지 못했다. 일방적인 패배가 아닌, 해볼만한 경기가 펼쳐졌기에 아쉬움은 더욱 진했다. 하지만 TI4 와일드카드전을 한달 앞둔 시점에서 MVP 피닉스는 본선 진출이라는 희망의 불씨를 더욱 거세게 피우고 있었다. 이날의 패배 역시 그들에게는 투지를 불태우는 연료가 될 터였다.

MVP 피닉스의 캡틴 'March' 박태원 역시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아쉬움을 토로했다.



Q. 타이탄과 경기한 소감은?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는데, 팀 내부 공사 중이어서 못 보여 드린 것 같다. TI4 와일드카드전에서 더 잘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Q. 김선엽 선수의 공격적인 플레이는 어떻게 제어할 것인지?

밸런스를 찾고 있다. 확실한 해답을 알고 있었으면 이미 했지 않았겠나.(웃음)


Q. 오늘 경기에서 포지션이 바꼈는데?

팀이 잘한다고는 생각했지만, 한계에 도달한 것 같다. 고정된 틀을 깨기 위해서 포지션 변경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Q. 오늘 경기에서 아쉬웠던 점이나 만족스러웠던 점은?

아쉬웠던 점은 실수가 너무 많았다는 것이다. 만족스러웠던 점은 없다.


Q. 2세트에서 아이기스를 뺏긴 뒤 심리적으로 흔들리진 않았나?

그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나만의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팀원들 역시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그 이후부터 팀이 많이 흔들렸던 것 같다.


Q. 다음 평가전이 중국에서 펼쳐지는데 어떤 점을 배우고 싶나?

후반 운영을 배우고 싶다. 그리고 새로운 메타도 배우려고 한다.


Q. TI4 와일드카드전을 앞두고 주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것들이 부담으로 작용하진 않나?

TI4 동남아 선발전 때 우리가 잘하던 스타일이 있었다. 그 점을 계속 살린다면 앞으로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애로우 게이밍과의 승부에서도 나왔듯이 그런 부분을 카운터 당하면 무기력하게 패하고 말았다. 이런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많이 지고 있다. TI4 와일드카드전까지 잘하는 것들은 놔두고, 새로운 무기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평가전을 준비해 준 스포TV 게임즈와 넥슨에게 감사드린다. 스폰서 롯데 칠성에도 감사드린다. 부모님에게도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