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경기에 사연담긴 오프라인 예선 2일차, 치열했던 경기만큼 다양한 볼거리 제공해

6월 13일, 인벤 방송국에서 하스스톤 한중마스터즈 예선 16강 2일차 경기가 열렸다. 128강, 256명이 치열한 온라인 예선을 벌인 끝에 최강자 16인을 선정, 오프라인 예선을 치르게 됐다. 여기서 승리하는 선수는 한중마스터즈의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중국 선수들과 불꽃튀는 경쟁을 펼치게 되는 상황.

2일차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다이나믹한 경기를 연출하며 명장면이 쏟아졌다. 1경기에서 방밀 전사덱이 방어력을 30까지 올리면서 죽을래야 죽을 수가 없는 '방탄 전사'를 선보이기도 했으며, 결국 고전 끝에 어렵사리 '페가소스' 심규성이 승리를 확정짓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3경기에서는 사제가 생각 훔치기로 도적의 '맹독'만 두 번 가져오면서 많은 관객들을 탄식하게 만들었고, 4경기에서는 모든 세트가 속전속결로 6~7턴만에 끝나면서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이렇듯 2일차 오프라인 예선 경기는 매 경기마다 각자의 사연이 담기면서 보는 재미가 아주 훌륭했던 경기였다.

▲ 왼쪽부터 '페가소스' 심규성, '깜짝베인' 윤보선, '하스스톤' 최승하, '이시대최고마법사' 김건중


■ 1경기 - '키루' 홍문기 1 : 2 '페가소스' 심규성

첫 경기에서는 '키루' 홍문기와 '페가소스' 심규성의 대결이 펼쳐졌다. 1세트에서 '키루'는 주술사, '페가소스'는 주문도적 덱을 준비했다. 상성상 주술사보다 주문도적이 우위에 있던 상황. 그러나 '키루'의 주술사 덱은 주문도적을 상대로 완벽한 카운터를 제시,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2세트에서는 '키루'가 주문도적 덱을, '페가소스'가 드루이드 덱으로 재대결에 나섰다. 정신 자극을 이용해 2턴에 서리바람 설인을 필드에 올린 '페가소스'가 필드를 초반부터 장악, '키루'의 도적을 크게 압박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승부를 결정지을 3세트에서는 '페가소스'가 방밀 전사를, '키루'는 거인 흑마법사 덱으로 마지막 일전에 나섰다. '페가소스'는 주요 키카드를 초반에 모두 쥐면서 드로우에서 강력한 힘을 받은 상황. 광역기가 손에 잡히지 않은 '키루'는 그대로 필드를 내주면서 7턴만에 생명력이 9까지 줄어들고 말았다. '키루'는 부랴부랴 용암 거인 2기를 도발 하수인으로 만들며 버티기에 나섰지만 고작 한 턴을 버틸 수 있을 뿐이었다.

반면 '페가소스'는 전사의 방어력을 30까지 올리면서 거의 죽을 수 없는 상태에까지 도달, 그롬마쉬 헬스크림으로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 지으면서 국가대표 자격을 획득했다.


■ 2경기 - 'Nangchun' 곽대영 0 : 2 '이시대최고마법사' 김건중

두 번째 경기는 'Nangchun' 곽대영과 '이시대최고마법사' 김건중의 대결. 1세트에서 'Nangchun'은 방밀 전사, '이시대최고마법사'는 주술사로 경기에 임했다. 'Nangchun'은 초반 순조롭게 필드를 장악한 '이시대최고마법사'에 맞서 그롬마쉬 헬스크림을 내며 승부수를 던지지만, 곧바로 사술로 제압당하면서 승기를 내주게 됐다. 결국 '이시대최고마법사'의 주술사가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 지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2세트에서는 '이시대최고마법사'가 흑마법사, 'Nangchun'은 드루이드로 경기에 나섰다. 'Nangchun'은 2턴 서리바람 설인을 내보내며 초반부터 필드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이시대최고마법사'가 거인의 뒷심을 발휘하며 라이프를 빠르게 줄여나갔고, 결국 서로 킬각을 완성하며 아슬아슬한 상황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이시대최고마법사'의 거인들이 도발 하수인이 되면서 드루이드가 자군야포 콤보(자연의 군대+야생의 포효)로 경기를 끝낼 수 없게 됐고, 준비된 킬락대로 피시니를 성공시킨 '이시대최고마법사'가 깔끔한 2:0 승리로 국가대표 자격을 획득했다.

■ 3경기 - '다새' 박민우 1 : 2 '깜짝베인' 윤보선

세 번쨰 경기는 '다새' 박민우와 '깜짝베인' 윤보선의 대결. '다새'는 주술사, '깜짝베인'은 드루이드 덱으로 1세트 경기에 임했다. '다새'가 초반부터 토템을 잔뜩 풀어놓으며 필드를 장악했고, 불의 정령 타이밍을 기점으로 필드 장악을 더욱 견고히 강화해나갔다. 드루이드 역시 역전의 기회가 있었지만 주술사가 그 전에 주문 공격력 증가 하수인의 힘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다새'가 선취점을 챙겼다.

2세트에서는 '다새'가 사제 덱, '깜짝베인'이 주문도적 덱으로 경기에 나섰다. '다새'는 키카드인 생각 훔치기를 두 번 사용하면서 핸드 우위를 점하려고 했지만, 무기가 없는 사제에게는 쓸모가 없는 맹독이 2연속으로 나오면서 게임이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결국 '깜짝베인'은 에드윈 밴클리프를 활용한 올인 피시니에 성공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마지막 3세트, '다새'는 드루이드 덱을, '깜짝베인'은 전사덱을 꺼내들었다. '깜짝베인'은 전사가 잘 사용하지 않는 임프 소환사를 통해 필드 장악에 성공했고, 잔인한 감독관과 그롬마쉬 헬스크림을 손에 쥐면서 필살 피니시 콤보를 완성했다. 이미 많은 라이프를 소진한 '다새'는 자연의 군대를 통해 필드 클리어에 성공했지만, '깜짝베인'의 피시니 콤보까지 막을 수 없었다. 결국 '깜짝베인'이 패승승으로 역전승에 성공, 국가대표 자격을 획득했다.


■ 4경기 - '하스스톤' 최승하 2 : 0 '한진욱' 한진욱

마지막 국가대표를 결정지을 4경기는 '하스스톤' 최승하와 '한진욱'의 대결. 1세트에서 '하스스톤'은 흑마법사 레이나드 위니 덱을, 한진욱은 주문도적 덱을 준비했다. 하지만 '하스스톤'의 저비용 하수인들이 초반부터 필드를 장악하고 도적을 맹렬히 휘몰아치면서 불과 6턴만에 경기를 끝내버렸다.

2세트에서는 '하스스톤'이 주문도적 덱, '한진욱'이 돌진 사냥꾼 덱으로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한진욱은 초반부터 키카드가 잡히지 않으면서 패말림을 겪은 반면, '하스스톤'은 2턴 동전 4/4 에드윈 밴클리프로 필드 주도권을 잡았다. 분위기를 잡은 '하스스톤'은 주문도적 특유의 연계 공격을 퍼부으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이어서 승리와 막타의 상징 '리로이 젠킨스'를 내보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은 '하스스톤'이 마지막 국가대표 자격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