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4일 진행된 한중 마스터즈 한국대표 최강자전에서 4시간에 걸친 8강전 끝에 4명의 선수가 준결승에 올랐다.

이어진 4강전은 '하스스톤' 최승하 선수, '슬시호' 정한슬 선수의 경기와 '이시대최고마법사' 김건중 선수 대 '깜짝베인' 윤보선 선수의 경기였는데 4강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재미와 경기력, 그리고 피 말리는 한 수 싸움이 이어졌다.






[ 4강 1경기: '하스스톤' 최승하 vs '슬시호' 정한슬 ]


슬시호 선수와 하스스톤 선수의 4강 첫 번째 경기는 하스스톤 선수의 주문 도적과 슬시호 선수의 거인 흑마법사의 싸움이 되었다.

흑마법사는 초반 낼만한 카드가 없었으나 3턴에 산악 거인, '황혼의 비룡'을 획득하는 데 성공한다. 4턴에 '산악 거인'을 내고 도적은 이를 해결할 만한 방법이 없었지만 'SI:7 요원'과 '마음가짐', '맹독'을 써가면서 상대 거인을 잡아낸다.

계속되는 드로우와 상대의 공격에 킬각일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낀 흑마법사였지만, 오랜 고민 끝에 킬각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용암거인을 낸다.

도적은 '마음가짐'과 '냉혈', '은폐'로 본진 공격을 시도하나 '리로이 젠킨스'가 있던 슬시호가 용암 거인을 이용해 1세트를 가져가는 데 성공한다.



▲ 용암 거인을 활용한 흑마법사의 힘!



2세트는 램프 드루이드(슬시호)와 위니 흑마법사(하스스톤)의 대결로 펼쳐졌다. 흑마법사는 1턴에 동전 한 닢과 '단검 곡예사'를 꺼내며 강공을 펼치고, 드루이드는 빠른 '숲의 수호자'로 이를 정리한다.

이후 흑마법사는 '오염된 노움'과 '방패병' 후 '영혼의 불꽃'으로 필드를 정리하지만, 이 과정에서 '파멸의 수호병'이 날아가며 치명타를 입는다. 이후 슬시호 선수는 '발톱의 드루이드'와 '아르거스 수호자'를 연속으로 꺼내며 장벽을 쌓게 되고, 이를 극복할 방법이 없자 하스스톤 선수는 항복을 선언한다.

마지막이 될 수 있는 3세트에서 슬시호 선수는 남아있는 주문 도적을, 하스스톤 선수는 도적을 상대로 산성 '늪 수액 괴물'과 도발 카드를 갖춘 '맞춤형' 드루이드 덱을 꺼내 든다.

약속의 6턴까지 전장을 빼앗기지 않은 도적은 '가젯잔 경매인'과 '은폐'를 활용하며 승기를 가져가게 된다. 드루이드는 '전쟁의 고대정령' 등으로 강력하게 저항하지만 '냉혈'과 '맹독', '절개', '폭풍의 칼날' 등 막강한 주문 콤보를 통해서 상대 본체를 한번에 정리한 슬시호 선수가 3:0으로 결승에 진출한다.



▲ 약속의 6턴으로 카드를 슈슈슉! 슬시호가 결승에 진출한다.



[ '이시대최고마법사' 김건중 vs '깜짝베인' 윤보선 ]

첫 세트 이시대최고마법사 선수는 거인 흑마법사를, 깜짝베인 선수는 '명치' 전사덱을 꺼낸다.

초반부터 강력하게 몰아치는 전사는 5턴 만에 상대 체력을 4까지 떨어뜨리지만, '대지고리회 선견자'로 인해서 '영웅의 일격'으로 마무리를 가하지 못하고 필드를 내주게 된다

오히려 전사가 위기에 몰린 순간 '난투'를 손에 넣으며 상황을 반전시키고, 서로서로가 한 턴 싸움을 벌이게 된다. 코너에 몰린 흑마법사는 결국 자폭하고 1경기를 깜짝베인 선수가 가져간다.



▲ "밥상을 뒤집어 보실까!" 난투 한 방으로 전세는 기울고...



2세트에서 이시대최고마법사 선수는 주술사를, 깜짝베인 선수는 '경보기'를 사용하는 드루이드 빅덱을 선택한다.

소위 말하는 '예능덱'을 들고온 드루이드를 상대로 주술사는 초반부터 하수인과 토템으로 필드를 장악한다. 6턴부터 배치되는 묵직한 도발 하수인들을 하나씩 침착하게 제거하기 시작하고, 배치된 하수인의 힘으로 상대를 압박한다.

필드를 빼앗긴 드루이드는 '데스윙'으로 승부수를 던지지만 '사술'로 단숨에 제압당하고, 결국 허무하게 경기를 내주게 된다.



▲ 저 개구리가 원래 12/12 용이었습니다...



3세트에는 하나 남은 덱인 마법사(이시대최고마법사)와 도적(깜짝베인)이 맞붙었다.

둘 모두 하수인 위주의 덱을 선택한 가운데, 초반부터 치열한 필드 싸움이 이어진다. 서로서로의 손패를 소모하는 필드 싸움이 펼쳐진 가운데, 도적이 먼저 'SI:7 요원'에 냉혈까지 넣으며 승부수를 던진다.

마법사는 '환영 복제'와 '증발시키기'를 사용하며 필드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가고, '리로이 젠킨스'와 '화염구'까지 손에 넣은 마법사가 승기를 잡는다.

결국 남은 주문을 모두 상대 본체에 쏟아 넣으며 이시대최고마법사 선수가 2:1의 리드를 잡는다.



▲ 냉혈 걸린 요원이 증발되며 게임이 터진다.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경기에서 이시대최고마법사 선수는 주술사를, 깜짝베인 선수는 드루이드를 선택한다. '급속 성장'을 활용하는 램프 드루이드형 덱을 들고온 가운데, 주술사는 초반 '은빛십자군 종자'와 '허수아비 골렘'으로 필드 장악을 시도한다.

경기 중반을 특별한 손패 소모 없이 막아낸 드루이드는 7턴부터 '정신 자극'을 통해 '이세라' 등의 무거운 하수인들을 올려놓기 시작하고, 주술사는 어쩔 수 없이 필드의 하수인들을 모두 소모한다.

9턴에야 '경보기' 덱임을 확인한 이시대최고마법사 선수는 상대의 무게감 있는 하수인들의 정리에 다소 힘들어하고, 드루이드의 본체 공격을 선택하며 승부수를 띄운다.

그런데 생명력이 6남은 상황에서 '데스윙'으로 필드를 쓸어버리려 한 깜짝베인 선수는 상대 '허수아비 골렘'의 죽음의 메아리를 계산하지 못하는 실수를 범하게 되고, 6의 체력을 '둠 해머'와 '허수아비 골렘'으로 정리하며 이시대최고마법사 선수가 결승에 진출한다.



▲ 거의 승리를 가져갈 뻔 했으나, 한 번의 실수가 경기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