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엔투스는 출전한 세 명의 선수 모두 퍼즐을 맞춰 나가는 것과 같은 깔끔한 경기로 팀 승리에 기여했고, 특히 정우용(CJ)은 1세트에서 메카닉 병력의 화력을 앞세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다음은 CJ 엔투스의 선봉으로 나섰던 정우용의 인터뷰 전문이다.
Q. 1세트에서 승리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한 소감은?
사실 얼떨떨하다. 시원섭섭하게 이긴 것 같다. 내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서 긴장하고 있는데 긴장하지 않은 느낌이었다고 할까? 세 번째 사령부가 파괴된 줄도 몰랐다.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마냥 기쁘진 않다.
Q. 1세트에 상대도 실수를 많이 했다. 이를 알고 있었나?
전혀 몰랐다. 수비해야 한다는 생각만 하느라 다른 것을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200 인구수까지 버티기만 생각했다.
Q. 예상과는 달리 먼저 공격을 나섰는데?
상대가 워낙 공격적이라, 내가 먼저 공격을 나서야 휩쓸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세 번째 사령부가 파괴되면서 말렸던 것 같다.
Q. 2세트 경기 내용이 쉽게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프로게이머도 실수를 하기 때문에 그렇게 이상하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상대의 테크를 잘못 예측한 것 같다.
Q. 사실상의 1위 결정전이었다. 이렇게 쉽게 이기리라 생각했는가?
어느 정도 예상했다. 그 동안 워낙 쉽게 이겼었기 때문이다. 본인이 맡은 임무만 충실히 수행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Q. CJ 엔투스의 최근 상승세에 원인이 있다면?
'사기 종족'인 프로토스가 고루고루 잘 활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테란은 고군분투하고 있다. 아직 4라운드 초반이라 충분히 뒤집힐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 기세를 이어가야 할 것 같다.
Q. 전승 우승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부담감이 느껴지나?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나는 너무 빠르게 결과를 예상하면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이야기는 듣고 흘리려고 노력 중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최근 주춤했었는데 이번 승리를 계기로 잘 했으면 좋겠다. 팀 전승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달리겠다. 4라운드 우승은 물론, 전체 시즌 우승까지 노릴 것이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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