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 우승 팀 SK텔레콤 T1이 접전 끝에 3승 고지를 점령했다.

SK텔레콤 T1은 16일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4라운드 3주차 3경기에서 진에어 그린윙스를 3:1로 격파했다. 최정예 엔트리를 앞세운 두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친 끝에 풀세트 승부를 펼쳤고, SK텔레콤 T1이 정윤종(SK텔레콤)의 마무리로 승리를 거뒀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최근 엄청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김유진(진에어)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1세트 프로스트에 나선 김유진은 우주관문 체제로 주도권을 잡았고, 공허포격기를 조합해 정윤종(SK텔레콤)을 압박했다. 추가 확장이 늦었던 정윤종은 모든 것을 걸고 회심의 공격을 시도했지만 조합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프로리그 8연승에 성공한 김유진은 17승 고지를 점령하며 다승왕 경쟁을 이어갔다.

이날 최고의 관심 매치였던 2세트 해비테이션스테이션에서는 김민철(SK텔레콤)이 승리를 거두며 조성주(진에어)에게 강한 면모를 회복했다. 조성주는 강남테란 후 벙커링, 화염기갑병-해병 드롭으로 김민철 극복의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하지만 김민철은 '철벽'이라는 별명처럼 탄탄한 수비로 승기를 잡았고, 화염기갑병의 강력함으로 인해 위기를 맞았지만 자원의 우위를 앞세워 GG를 받아냈다. 시즌 14승에 성공한 김민철은 조성주와의 상대전적(자날-군심 포함)을 15:6으로 벌렸다.

동점을 만든 SK텔레콤 T1은 '거물급 신예' 박령우(SK텔레콤)를 앞세워 2:1 역전에 성공했다. 3세트 회전목마에 출전한 박령우는 GSL 4강 진출에 빛나는 방태수(진에어)를 상대로 침착한 수비력을 자랑했다. 극초반 저글링-맹독충 공격을 맞이해 환상적인 일벌레 산개 플레이로 위기를 넘긴 뒤 견고한 가시촉수-여왕 방어 라인으로 승리를 놓치지 않는 모습이었다.

진에어 그린윙스의 승부 근성 역시 대단했다. 이병렬(진에어)은 4세트 아웃복서에서 엄청난 장기전 끝에 어윤수(SK텔레콤)를 격파하고 에이스결정전을 이끌었다. 무리군주, 감염충이 등장한 '벌레대전'에 임한 이병렬은 어윤수의 군락, 둥지탑, 거대둥지탑을 파괴하는 신의 한수를 바탕으로 시즌 11승을 기록했다.

마지막 승부는 정윤종과 김유진의 재대결이었다. 1세트 프로스트에서 김유진에게 완패를 당했던 정윤종은 팀의 승리를 위해 고유의 스타일을 버리는 과감함을 보였다. 전진 2관문 빌드를 선택한 정윤종은 병력 콘트롤과 빌드의 우위를 앞세워 김유진을 격파하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SK텔레콤 T1은 3승 1패 득실차 2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4라운드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진에어 그린윙스는 1승 3패 득실차 -3을 기록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4라운드 3주차
3경기 진에어 그린윙스 2 vs 3 SK 텔레콤 T1
1세트 김유진(프, 1시) 승 vs 패 정윤종(프, 11시) 프로스트
2세트 조성주(테, 1시) 패 vs 승 김민철(저, 11시) 해비테이션스테이션
3세트 방태수(저, 8시) 패 vs 승 박령우(저, 11시) 회전목마
4세트 이병렬(저, 5시) 승 vs 패 어윤수(저, 11시) 아웃복서
5세트 김유진(프, 1시) 패 vs 승 정윤종(프, 7시) 만발의 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