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족을 대표하는 최후의 1인의 대결

2014 핫식스 GSL 시즌2 코드S이 4강과 결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오는 18일 오후 6시 강남 곰eXP 스튜디오에서는 가장 먼저 결승에 오르게 될 1인을 뽑는 4강 첫 경기 김도우(SK텔레콤)와 조성주(진에어)가 맞붙는다.

핫식스 GSL 시즌2 초기에만 해도 프로토스가 강하다는 말이 많았지만, 4강까지 살아남은 프로토스는 김도우 한 명뿐이다. 반대로 이번 시즌 4명으로 출발했던 테란은 조성주가 4강까지 거침없이 질주하며 종족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테란 유망주'였던 한 소년이 '테란의 희망'을 넘어 '테란의 자존심'에 이르렀다. 모두 조성주를 칭하는 타이틀이다. 조성주는 진에어 그린윙스로 이적 이후 지금까지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러나 역시 프로게이머로 기억에 남는 타이틀은 '우승'이다. 조성주는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2013 WCS 코리아 시즌2 옥션 올킬 스타리그 이후 개인리그 결승에 오른 적이 없다. 가장 잘한다고 평가받고 있는 지금이 조성주에겐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우승 기회다.

특히 8강에서 자신의 천적이었던 '철벽' 김민철을 꺾어낸 후의 기세는 엄청나다. 팬들은 최근 방영중인 드라마 정도전을 패러디해 '테조 조성계'라는 새로운 별명을 선물했다. 그리고 4강에서는 평소 그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프로토스전이 기다리고 있다. 조성주의 프로토스전은 화려한 컨트롤과 견제 뛰어난 물량 등 이미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력으로 정평이 나있다. 게다가 조성주에게는 언제든 꺼내들 수 있는 11/11이라는 히든 카드이자 필살기가 장착되어 있다.

김도우는 스타크래프트2로 넘어오면서 프로토스로 플레이하기 시작했고, 자신의 천직을 찾은 듯 프로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나갔다. 하지만 개인리그에선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프로리그에서만 잘하는 반쪽짜리 선수라는 그림자가 한동안 쫓아다녔다.

그러나 김도우는 2013년 9월 SK텔레콤 T1으로 이적한 이후 첫 GSL 코드S에 오르며 서서히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비록 첫 진출이었던 2014 핫식스 GSL 시즌1에선 16강에 그쳤지만, 현재 시즌2에선 팀 동료인 원이삭, 정경두마저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팀 동료를 꺾고 올라간 만큼, 최소 결승에 진출해야 팀원들의 탈락의 아픔을 치유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김도우의 장점은 뚜렷한 단점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약점이 없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통해 상대방을 제압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김도우의 테란전 스타일은 돌진 광전사와 고위 기사 체제에 특화되어 있었다. 그러나 3월 초 땅거미 지뢰 패치로 인해 고위 기사 체제가 사장되다시피 하면서 김도우 특유의 색깔을 잃어 버렸다. 이후 많은 테란전을 치르지 않았던 김도우가 조성주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4 핫식스 GSL 시즌2 코드S 4강

1경기 김도우(P) VS 조성주(T)

1세트 프로스트
2세트 회전목마
3세트 기착지
4세트 헤비테이션스테이션
5세트 알터짐 요새
6세트 세종과학기지
7세트 만발의 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