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앞둔 고3의 공격력은 매서웠다.

피파 온라인 3 아디다스 챔피언십 2014 팀전 2경기에서는 전력 차이가 크다고 평가받는 S클라스와 고3(GO3)의 경기였다. 실제 고3 학생들로 이루어진 고3은 상대적 열세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전략을 꺼내들며 상대를 당황케 했다.

1세트, 김기락이 경기 시작과 동시에 기습적인 슈팅을 골로 연결시키며 정세현의 허를 찔렀다. 이후로도 김기락은 패스 위주의 플레이로 경기 템포를 빠르게 가져갔고, 정세현의 수비 라인이 제대로 갖춰지기도 전에 골대로 쇄도하며 위협적인 모습을 수 차례 연출했다.

전광판 시계가 멈춘 90분, 마지막 공격 기회를 잡은 정세현은 흘러 나오는 볼을 야야 투레로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 냈다. 아쉽게 동점골을 내준 김기락은 인저리 타임에 혼전 상황을 만들며 골에 근접한 상황을 만들었지만, 골대에 들어가기 직전 수비수가 가까스로 이를 걷어내며 아쉬움을 샀다.

승부차기로 이어진 둘의 승부에서 정세현이 두 번째 키커의 슈팅을 막아냈지만, 김기락 역시 마지막 키커의 슈팅을 막아냈다. 결국, 8번째 키커까지 돌아간 승부차기 끝에 정세현이 정면 슈팅을 막아내면서 힘겹게 1승을 따냈다.

2세트, 고3의 중견 유지웅은 09 아데바요르와 07 즐라탄을 투톱으로 선택, 이와 더불어 우루과이의 희망 13 수아레스를 좌측 날개로 기용했다. 정세현은 유지웅을 상대로 볼 점유율을 높이며 많은 공격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기회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슈팅을 아꼈다. 반면, 공격 기회가 올 때마다 적극적으로 슈팅을 날린 유지웅은 후반전에 선취골을 뽑아냈다. 결국, 1세트와는 달리 정세현에게 행운이 따라주지 않으면서, 유지웅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S클라스의 중견 김동현은 전방 패스를 즐겨 쓰는 유지웅을 상대로 중앙 수비에 힘을 실었다. 뒷 공간을 쉽게 내주지 않은 김동현은 전반 종료 직전, 역습 찬스를 잡았다. 즐라탄에게 공을 연결한 김동현은 중앙으로 쇄도하는 루이스에게 패스, 선취골을 기록했다. 여유를 찾은 김동현은 볼 점유율을 높였고, 후반전 트레제게로 추가골을 넣었다. 뒤이어 김동현은 프리킥으로 쐐기골을 박으며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4세트, 고3의 대장으로 나선 서은수는 파비아스를 왼쪽 날개로 배치했다. 빠른 패스로 중앙 돌파를 노리는 고3의 공격 스타일을 파악한 김동현은 중앙 미드 필더와 수비수들의 움직임에 집중하며 상대의 공격 루트를 좁혔다. 하지만 김동현 역시 즐라탄에게 이어진 공을 유효 슈팅으로 연결하진 못하면서 승부는 연장전을 넘어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13 쿠르트와와 07 체흐 간의 맞대결이 펼쳐진 승부차기에서 두 선수 모두 3번째 키커의 공을 막아냈고, 6번째 키커의 슈팅마저 나란히 막아내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결국, 쿠르트와가 8번째 슈팅을 막아내면서 S클라스의 중견으로 나선 김동현이 팀에게 승리를 안겼다.


피파 온라인 3 아디다스 챔피언십 2014 팀전 16강 2경기
GO3 1 : 3 S클라스

1세트 김기락 1 : 1 정세현 (PK 7 : 8)
2세트 유지웅 1 : 0 정세현
3세트 유지웅 0 : 3 김동현
4세트 서은수 0 : 0 김동현 (PK 5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