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칸이 4승 고지를 점령하며 4라운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삼성 갤럭시 칸은 24일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4라운드 4주차 6경기에서 MVP를 3:2로 격파했다. 에이스 송병구와 신노열이 한 번씩 덜미를 잡히며 위기에 빠졌지만, 신노열이 에이스결정전에서 명예를 회복하며 삼성 갤럭시 칸의 4승을 견인했다.

갈길 바쁜 삼성 갤럭시 칸은 1세트 프로스트에서 뜻하지 않은 일격을 당했다. 프로리그 8연승에 도전하던 송병구(삼성)가 오랜만에 제기량을 발휘한 조중혁(MVP)에게 패배한 것. 침착한 수비로 승기를 잡는 듯 했던 송병구였지만 지속적인 양방향 공격과 빠른 속도를 앞세운 조중혁의 강력함이 빛나는 한 판이었다.

삼성 갤럭시 칸은 곧바로 따라 붙었다. 2세트 해비테이션스테이션에 출전한 강민수(삼성)는 무난한 운영을 준비한 신상호(MVP)를 손쉽게 겨파하며 시즌 7승에 성공했다. 올 시즌 특별한 전략으로 상대를 허를 찔러왔던 신상호는 무난한 불사조-거신 운영을 선택했지만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MVP는 짜릿한 역전승으로 다시 도망가며 삼성 갤럭시 칸을 당황시켰다. 3세트 회전목마에 나선 권태훈(MVP)은 시종일관 끌려 다녔지만 단 한 번의 바퀴 공격으로 신노열(삼성)을 격파하며 세트 스코어를 역전시키는 괴력을 발휘했다.

벼랑 끝에 몰린 삼성 갤럭시 칸을 구한 것은 김기현(삼성)이었다. 4세트 아웃복서에 나선 김기현은 서성민(MVP)을 상대로 양방향 의료선 견제를 성공시키며 에이스결정전을 이끌었다. 그리고 양 팀의 에이스결정전 카드는 나란히 1패를 당한 신노열과 서성민이었다.

'명예회복'에 성공한 쪽은 신노열이었다. 5세트 만발의정원에 나선 신노열은 기습적인 부화장 러시로 서성민을 흔든 뒤 꼼꼼한 정찰과 대응으로 시즌 18승에 성공했다. 상대의 체제를 정확히 파악한 뒤 맞춤 플레이를 펼치며 서성민에게 하루 2패의 아픔을 안겼다.

이로써 삼성 갤럭시 칸은 4승 2패 득실차 5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MVP는 1승 6패 득실차 -9를 기록하며 4라운드 최하위로 2014 시즌을 마감했다.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4라운드 4주차
6경기 삼성 갤럭시 칸 3 VS 2 MVP
1세트 송병구(프, 11시) 패 VS 승 조중혁(테, 7시) 프로스트
2세트 강민수(저, 11시) 승 VS 패 신상호(프, 1시) 해비테이션 스테이션
3세트 신노열(저, 6시) 패 VS 승 권태훈(저, 1시) 회전목마
4세트 김기현(테, 11시) 승 VS 패 서성민(프, 5시) 아웃복서
5세트 신노열(저, 1시) 승 vs 패 서성민(프, 7시) 만발의 정원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4라운드 중간순위
1위 CJ 엔투스 5승 1패 득실차 8
2위 SK텔레콤 T1 4승 1패 득실차 4
3위 삼성 갤럭시 칸 4승 2패 득실차 5
4위 진에어 그린윙스 3승 3패 득실차 2
5위 KT 롤스터 3승 3패 득실차 1
6위 IM 2승 3패 득실차 -3
7위 프라임 2승 5패 득실차 -10
8위 MVP 1승 6패 득실차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