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열린 피파 온라인3 아디다스 챔피언십 2014 C조 첫 경기에 나선 박준효가 2:0 승리를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 돼 재경기를 가졌다.

박준효는 '포메이션 변형 금지'라는 규정을 위반한 것이 확인됨에 따라 재경기 판정이 내려졌다. 경기가 끝난 후 제기된 이의 내용에 따라 살펴본 결과, RS와 LS를 ST와 CF로 포지션을 변경했다는 것이 확인됐다. 결국 재경기로 이어진 김정민과 박준효의 경기는 정반대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박준효는 자신의 페널티 박스에서 공을 처리한다는 것이 수비수의 몸에 맞으면서 오히려 상대에게 완벽한 공격 기회를 만들어줬고, 이를 놓치지 않은 김정민이 그대로 선제골을 넣었다. 행운의 골을 가져간 김정민은 루니의 돌파에 이은 날카로운 크로스를 드록바로 헤딩골을 만들며 점수차를 벌렸다. 위기에 빠진 박준효는 전반 종료 직전, 좁은 공간 돌파에 성공하며 만회골을 기록, 후반전 역전의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전에는 두 선수의 골잔치가 펼쳐졌다. 먼저 김정민은 2:1 패스에 이은 헤딩으로 다시 한 번 점수 차를 벌렸다. 이에 박준효는 베르바토프를 이용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를 제치며 골을 기록했고, 김정민 역시 단독 돌파에 이은 골을 선보이며 화답했다.

마음이 급해진 박준효는 전방 패스 과정에서 연달아 상대에게 공을 뺏기고 말았다. 인저리 타임에서야 박준효는 추가골을 기록했지만, 결국 그대로 경기가 끝나면서 김정민이 이전의 결과를 뒤집고 승자전으로 향하게 됐다.

2경기에서는 안혁이 승부차기 끝에 승자전으로 향했다.

벤제마를 적극 활용한 안혁은 전반 44분 벤제마의 도움을 받아 파비아누로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이기석 역시 토레스로 만회골을 성공시키며 만만찮은 경기력을 보였다. 후반전 안혁은 상대 최후방 수비수의 볼 처리 실책으로 완벽한 골키퍼 1 대 1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조차 못하며 골키퍼에게 공을 헌납하고 말았다.

연장전으로 이어진 승부에서는 수비수의 슈퍼 세이브가 나왔다. 이기석이 날린 슈팅이 골키퍼에게 걸리지 않았지만, 펠라이니가 극적인 슬라이딩으로 이를 걷어내는 명장면이 나왔다. 결국 승부차기 끝에 안혁이 3번째 키커의 공을 막아내면서 승자전으로 진출하게 됐다.

C조 패자전에서는 박준효가 이기석을 꺾으며 탈락의 위기를 모면했다.

전반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 좌측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디에고 코스타의 헤딩으로 베르바토프에게 떨어뜨려 준 박준효는 강력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박준효는 전반 마지막, 코너킥 상황에서 추가골을 기록하며 유리하게 후반전을 맞았다.

여유가 생긴 박준효는 호날두를 이용한 좌측 지역 공격에 집중하면서 크로스 플레이를 펼쳤다. 결국 후반에만 두골을 추가한 박준효는 4:0이라는 큰 스코어 차이로 이기석을 꺾으며 패자전 결승으로 향했다.